> 패션 > 패션 하우투

2012.06.01. FRI

BAGUETTE OF A THOUSAND FACES

펜디 바게트 백의 만화경 같은 세계로의 초대!

그냥 편하게, 바게트 빵을 어깨에 끼듯 메는 심플한 백의 전형으로 탄생한 펜디의 바게트 백이 벌써 1000여종이 넘는 모델로 만들어졌다. 가방이라기보다 하나 하나 작품에 가까운, 펜디 바게트 백의 만화경 같은 세계로의 초대.



“폰자 섬에 있는 집 창문에 서 있을 때, 나는 키아이아 디 루나(Chiaia de Luna) 해변을 물들이는 태양의 황금빛과 미풍에 완만히 움직이는 물결을 감탄하며 바라보았다.” 1997년 패션 액세서리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백으로 꼽히는 바게트 백을 출시한 실비아 벤추리니 펜디는 `데이 타임용으로 만들어진 첫 번째 바게트 백인 ‘골드 바게트’를 만들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해변에 부서지는 황금빛 태양은 옐로 컬러로 표현됐고, 미풍에 움직이는 물결들은 클래식한 스톤들이 표현해 주었다. 바게트 백에 처음으로 블루 데님을 사용해서 탄생한 ‘데님 바게트’는 또 어떤가? “아이들과 함께 정원에서 놀고 있을 때, 막내 딸 레오네타가 데이지 꽃을 꺾어 나의 진 위에 올려놓기 시작했다.”

실비아 펜디는 자신이 입은 진 위에 데이지 꽃잎이 떨어진 그 모습 그대로를 바게트 백으로 표현했다. 또 수년간 이탈리아와 브라질을 오가며 살아온 실비아는 브라질의 활기 넘치는 도시 리우데자네이루의 컬러와 소리를 바게트 백 디자인으로 담아 ‘투카노(큰부리새) 바게트’를 만들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마치 일기를 쓰듯 혹은 일상을 캔버스에 그려내듯 지난 10여 년간 무려 1000여 개의 바게트 백이 일상의 모티프들에서 출발해 크리에이티브한 영감의 결정체로 탄생했다. “다른 무엇보다 편안하고 실용적인 핸드백을 제작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보기에 따라 그것은 기술적인 동시에 미니멀해야 하며, 말 그대로 시대를 아우르는 것이어야 했다. 다행히 나는 지칠 줄 모르는 반항아였고, 나의 대답은 바게트였다.” 결국 펜디 가문의 반항아 실비아 벤추리니는 1994년 가죽 액세서리 라인의 책임자가 된 후 3년 만에, 그녀 특유의 자유로운 반항 정신과 일상 모든 순간에서 영감을 찾아내는 열정으로 그녀의 집안인 펜디가 불로장생할 수 있는 영약을 만들어냈던 것이다.

바게트의 수공예 정신, 장인 기술, 심미안과 디자인을 기념하기 위해 최근 출간된 책 <카탈로그 레존네 Catalogue Raisonne′>는 바게트 백을 사랑하는 수집가라면 탐낼 만한 책으로 출시된 바게트 백 중 250여 개의 아주 특별한 바게트 백들을 송두리째 보여준다. 심플하고 절제된 디자인에서부터 자수, 시퀸, 비딩, 가죽, 모피, 악어가죽 같은 유니크하고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해 화려하고 럭셔리함의 극치를 이루는 백에 이르기까지. 바게트 백을 위해 데미언 허스트, 제프 쿤스를 비롯한 아티스트들이 너도나도 디자인에 덤벼들기도 했다. 마치 바게트 백이 그들의 도전 과제라도 되는 듯 세계에서 하나뿐인 바게트 백를 만들어냈다. 

무대와 의상 디자이너이자 패션 칼럼니스트인 쿠리노 콘티(Quirino Conti)는 바게트 백을 향한 애정을 이렇게 뜨겁게 표현하기도 했다. “나는 한동안 바게트 백을 팔 아래 딱 붙여서 들고 다녔다. 이보다 더 나의 심장과 가슴에 가까운 것이 있을까?” 이 시대 가장 아이코닉한 바게트 백은 여자라면 누구나 머스트 해브 리스트로 올려놓을 만큼 사랑받기에 충분한 매력들로 충만하다. 1000여 가지가 넘는 디자인이니 골라보는 즐거움도 쏠쏠하니 올여름, 바게트 백으로 이탈리아 시크 스타일을 완성해 보는 건 어떨까? 요시모토 바나나의 고백처럼 바게트 백은 어느 순간 마치 베스트 프렌드처럼 당신 곁을 지키고 있을 테니.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6월호를 참조하세요





CREDIT

EDITOR 최순영
COURTESY OF FENDI
WEB DESIGN 오주희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06월호
참고하세요!

저작권법에 의거, 엘르온라인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타 홈페이지와 타 블로그 및 게시판 등에 불법 게재시 불이익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