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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4. WED

GENERATION Z

밀레니얼에서 이젠 Z

럭셔리 브랜드의 앰배서더로 Z세대를 만족시킬 새로운 얼굴들



지난 5월, 티파니앤코 공식 SNS에 미국 국민 여동생으로 사랑받는 엘르 패닝(20세)이 댄서이자 배우인 매디 지글러와 함께 스트리트 춤을 추는 뮤직비디오가 연일 도배되며, 한층 젊어질 티파니앤코의 변화를 예고했다. 또 럭셔리 워치 하우스 오메가는 샤넬과 생 로랑을 섭렵하며 괴물 신인으로 등극한 17세의 카이아 조던 거버를 앰배서더로 내세웠으며, 14세의 할리우드 샛별 밀리 바비 브라운은 2018 S/S 캘빈 클라인 광고 캠페인을 통해 새로운 뮤즈로 등극했다. 런웨이도 마찬가지다. 2018 F/W 돌체 앤 가바나 쇼에는 19세의 매디 워터하우스(배우이자 모델인 수키 워터하우스의 막냇동생)가, 언더커버 컬렉션의 오프닝에는 16세의 세이디 싱크가 등장하며 확실한 존재감을 뽐냈다. 패션계는 밀레니얼, 즉 Y세대를 넘어 Z세대(대략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출생한)를 만족시킬 롤 모델을 내세우며 브랜드를 재정비하고 있다. 쇼핑 검색 플랫폼 ‘리스트(Lyst)’가 발표한 ‘2018년 패션 아이콘 TOP 5’에도 젠다야 콜맨(22세)부터 카밀라 카베요(21세), 밀리 바비 브라운(14세), 카이아 조던 거버(17세), 벨라 손(21세)이 이름을 올리며, 이들의 막강한 영향력을 증명했다. 럭셔리 브랜드의 직접적인 구매층과 꽤 차이가 있는, 한층 어려진 뮤즈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된 걸까. 타미 힐피거는 “밀레니얼 또는 Z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낼 인물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죠. 카리스마를 보여주기엔 아직 어린 친구들이지만 재기 발랄한 ‘끼’만큼은 무척 기대됩니다. 미래의 타미 힐피거를 새롭게 탈바꿈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친구라고도 생각해요”라고 말한다. 오메가의 CEO 레이날드 애슐리만 역시 “새로운 세대를 뮤즈로 삼는 데 ‘논지’의 여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었죠. 그들은 군중을 즐기고 소비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마치 감성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것과 같죠”라며 뮤즈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SNS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이들의 영향력은 온라인 쇼핑에도 박차를 가하며 젊은 쇼퍼들을 끌어들이기에도 충분하다. 무려 5179만 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젠다야 콜맨은 뉴욕 패션위크 때 마이클 코어스의 트랙수트를 입고 등장한 지 24시간 만에 해당 검색어 조회 수가 43%나 증가했으며, 밀리 바비 브라운이 미국배우조합상(SAG Awards)에서 입은 핑크색 캘빈 클라인 드레스 역시 조회 수가 다음 날 31%나 증가했다는 사실이 이를 반영한다. 성별과 성적 취향, 인종으로 구분하는 것이 불가능한 Z세대는 정해진 규칙이나 사회, 위치에 얽매이지 않고 ‘옷 자체’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는 새로운 세대다. 따라서 완벽하게 만들어진 톱스타보다 조금은 미성숙하지만 신선함으로 무장해 유쾌한 자극을 줄, 대체 불가능한 매력의 인물에게 더 흥미를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정확히 3년 전만 하더라도 ‘그래니 시크’가 유행하며 은발 할머니들이 패션 광고 캠페인을 장식했던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2015 S/S 시즌 셀린은 여류 작가 존 디디온(당시 81세)을, 생 로랑은 70년대를 주름잡은 캐나다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조니 미첼(당시 72세)을 광고 모델로 내세웠고, 돌체 앤 가바나는 주름이 깊게 팬 이름 모를 할머니들을 비롯해 다수의 브랜드에서 마리안 페이스풀(72세), 킴 고든(65세), 코트니 러브(54세) 등이 대거 등장했다. 그래니 시크의 부상 역시 럭셔리 패션이 20~40대의 전유물이란 고정관념을 환기하고, 새로운 시각을 부여한 계기가 되지 않았는가. 적어도 패션계에서는 나이를 막론하고 새로운 영감을 선사해 줄 신선한 뮤즈는 늘 필요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까다로운 Z세대를 만족시킬 수많은 SNS 스타와 인플루언서들이 패션 비즈니스 중심으로 빠르게 진입 중일지도 모른다.

CREDIT

에디터 정장조
사진 GETTYIMAGESKOREA
디자인 황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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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본지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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