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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1. MON

TALK SHOW

전지적 트렌드 시점

종잡을 수 없이 변화를 거듭하는 패션계. 패션 전문가들에게 동시대 트레드에 관해 물었다



#NextDemna

뎀나 바질리아에 이어 패션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펼칠 젊은 디자이너는 새로운 ‘젊은 피’, 마린 세르. 25세의 어린 나이에 2017 LVMH 프라이즈를 수상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그녀는 이번 시즌 파리에서 2018 F/W 첫 런웨이 쇼를 선보이며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발렌시아가에서 어시스턴트 디자이너로 일한 덕분인지 뎀나 스타일이 살짝 보이긴 하지만, 어쨌든 지금 가장 관심 있게 봐야 할 디자이너임에는 분명하다. 반달 프린트의 레깅스와 보디수트, 티셔츠는 나오자마자 솔드아웃 행진. 그녀 특유의 스포티즘과 스트리트, 퓨처리즘이 접목된 새로운 스타일은 단숨에 패션계를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엘르> 패션 에디터 방호광




#MensMarket

자크뮈스와 셀린의 멘즈 라인 론칭은 침체된 멘즈 마켓에 붐을 일으킬까 잠시 과거로 되돌아가보자. 80년대는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남성복에 기반을 둔 여성복을 선보이면서 여성의 사회적 참여도가 높아졌음을 증명했다. 그 후 앤 드뮐미스터, 마르탱 마르지엘라, 릭 오웬스 등 90년대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은 본격적으로 성의 경계를 완전히 무너뜨린 앤드로지너스 룩을 선보이며 각광을 받았다. 그렇다면 현재는? 얼마 전 파리의 시크함을 대변하는 이자벨 마랑에서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담은 멘즈 라인을 선보였고, 에디 슬리먼은 셀린의 수장으로 발탁됨과 동시에 멘즈 라인 론칭을 예고해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 자크뮈스 또한 곧 있을 6월 파리 멘즈 패션위크를 통해 첫 멘즈 컬렉션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깜짝 발표했다. 과거 디자이너들이 여성의 남성화를 외쳤다면 현재는 정반대인 셈이다. 가히 여성보다 더 자신의 미에 열정을 가진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고, 내면을 패션이라는 장르로 투영시키는 근사한 남성들이 늘어가고 있는 것! 남자들이 여성 매장에서 쇼핑하고, 여자들이 남성 매장에서 쇼핑하는 게 어색하지 않은 시대가 찾아왔다. 멘즈 마켓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음은 너무나도 자명한 사실인 듯하다. ‘한 스타일(Han Style)’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준우




#UglySneakers

어글리 스니커즈의 매력은 요즘 패션은 한마디로 ‘백 투 더 나인티스(Back to the 90s)’이다. 90년대에 유행했던 스타일이 ‘쿨’하고 ‘핫’한 게 됐다. 스니커즈 또한 마찬가지다. 아버지가 신고 다닐 법한 디자인의 스니커즈가 멋있어 보일 줄 누가 상상이라도 했겠나! 요즘 하이엔드 브랜드들은 어글리 스니커즈를 다양한 스타일로 재해석해 신고 싶고, 사고 싶게 디자인하고 있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어글리’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지만 신었을 땐 어글리하지 않아 보인다는 게 어글리 스니커즈만의 매력이자 장점인 것 같다. 결론적으로 자기 눈에 예뻐 보이면 되는 거 아닐까? ‘디스이즈네버댓(Thisisneverthat)’ 디렉터 최종규




#StreetPhotographer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들의 인기가 예전과 같지 않은데 지금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들은 지나칠 정도로 과부하 상태인 것 같다. 패션위크 때만 해도 패션 피플 한 명을 촬영하려면 비둘기 떼가 모이를 보고 우르르 몰려드는 것처럼 쇼장 앞은 포토그래퍼들로 카오스 상태가 된다. 찍히는 사람보다 찍는 사람이 더 많은 아이러니한 상황도 자주 발생한다. 그런데 왜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들의 인기가 점점 줄어드는 걸까? 그에 대한 대답은 오리지널리티를 고수하던 수많은 포토그래퍼가 흥미를 잃었기 때문이다.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라는 직업이 유명세를 타자 경쟁이 과열됐고, 어느 순간 대부분의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들이 근사한 스타일을 담은 사진이 아니라 클라이언트들에게 잘 팔리는, ‘돈’이 되는 사진만 찍기 시작했다. 같은 인물, 앵글, 장소…. 오리지널리티를 잃어가는 모습뿐 아니라 매너리즘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다. 최근 유명 스트리트 포토그래퍼 중에는 패션 인플루언서로 전향한 사람도 있고, 나와 같은 경우엔 앞으로 전 세계를 돌면서 스트리트 패션이 아닌, 내가 본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를 카메라에 담아보려고 한다. 또 다른 오리지널리티를 찾아야 하는 시기라 생각한다. 포토그래퍼 구영준




#FashionInfluencer

패션 인플루언서의 인기는 언제까지 갈까 그들만의 장점은 추상적 이미지만이 아닌, 보다 사적이고 현실성 있는 정보를 전달한다는 점, 그리고 트렌드를 넘어 각자의 실제 라이프스타일과 연결된 취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좀 더 쉽고 흥미롭고 솔직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각본 없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나 라이브 방송과 같은 맥락이랄까. 이제는 누가 진정한 인플루언서인지에 대한 변별력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명확한 취향과 스타일을 지니고 자신만의 커리어를 똑똑하게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그들 자체가 엄청난 콘텐츠이며 신뢰성을 지니기에 그 영향력과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 ‘Speeker’ 디렉터 이미림

CREDIT

에디터 허세련
사진 IMAXTREE.COM, GETTYIMAGESKOREA
디자인 황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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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본지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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