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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0. THU

LIFE DIFFERENTLY L

마구간을 개조한 멀티 스페이스!

집이 다르면 삶도 다르다. 여기, 집의 전형에서 탈피한 공간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내려 가는 서로 다른 여섯 가지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한다.

마구간을 개조한 멀티 스페이스 JULIAN RICHARDS

포토그래퍼 에이전트, 뉴욕

 

 

대문을 열어 놓으면 길 가던 사람들이 들어와 사진을 구경하고 간다는 ‘벨 엔드’의 탁 트인 거실. 테이블 상판은 폐업한 볼링장에서 가져온 나무로 만들었다.

 

 

 

 

데커레이션을 최대한 자제하고 모던한 컨셉트로 통일시킨 침실. 침구는 모두 무지(Muji).

 

 

 

 

최근 별장으로 이사해 이곳을 세컨드 하우스로 사용하고 있다는 포토그래퍼 에이전트 줄리언 리처즈.

 

 

 

 

일상적인 오브제가 더 특별하게 보이는 건 이곳에 사용된 빈티지 원목 때문이다. 마구간을 연상시키는 창문 모양과 높이는 줄리언의 아이디어다.

 

 

 

 

3개의 침실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아트 작품이 빠짐없이 걸려 있다.

 

 

 

 

주방 한 켠에는 다른 벽돌 벽과 달리 하얀색으로 페인트를 칠해 보다 정갈한 느낌을 더했다.

 

 

 

 

4m에 달하는 길다란 다이닝 룸과 키친, 벽난로 등을 갖춘 이곳은 파티를 열기에 안성맞춤.

 

 

 

포토그래퍼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는 줄리언 리처즈가 친구와 함께 벨 엔드(Bell End)를 탄생시킨 건 약 2년 반 전의 일이다. 당시 부동산 관련 일을 하고 있던 친구의 제안으로 여러 사진가들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예전에 마구간으로 사용된 곳이라 정말 낡고 지저분했어요. 문이 아주 커서 주차장으로 사용되긴 했지만 버려진 공간이나 다름없었죠. 우린 이곳을 개조해 뉴욕을 방문하는 에이전시 소속 작가들이 머무르면서 각종 파티나 이벤트, 갤러리 쇼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줄리언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원래 이 건물이 가진 이야기를 최대한 살려 독특한 공간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었고 이벤트나 파티에 최적화된, 열린 공간이었다. “보통 집은 대문이 있고 현관을 들어서면 여러 개의 방문이 보이지만 여긴 이 문을 열면 바로 행인들이 걸어 다니는 인도가 나와요. 여름에 문을 열어두면 사람들이 무작정 들어와서 집 구경을 하고 가곤 하죠. 사진들이 걸려 있어 무슨 갤러리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어느새 이 집이 위치한 포트 그린이 ‘제2의 윌리엄스버그’로 불리게 되면서 벨 엔드는 브루클린의 명소로 떠올랐다. 요즘엔 이곳으로 모여드는 젊은이들이 아주 많으며, 무엇보다 마구간으로 사용한 공간을 거주공간으로 변형시킨 독특한 이력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양쪽으로 열리는 큰 문과 마구간을 연상시키는 여러 개의 작은 창문을 내기로 한 건 줄리언의 아이디어였다. “스토리가 녹아든 공간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자신만의 개성과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면 이야기를 곁들이면 돼요.” 1층 입구에서 안으로 들어서면 왼쪽에는 테이블과 가죽 소파가 놓인 거실이 나타나고, 반대편엔 무려 4m 길이의 다이닝 테이블과 벤치, 아일랜드 키친, 벽난로로 꾸며 파티를 열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 마련돼 있다. 거대한 다이닝 테이블은 건물을 개조할 때 철거했던 원목 상판을 재활용해서 만들었다. 2층으로 올라가면 게스트를 위한 3개의 침실이 자리하고 있다. 각 방에는 직접 만든 탁자, 티볼리 오디오, 미니멀한 조명과 무지 침구까지 모던한 컨셉트로 통일성을 주었다. 뉴욕 업스테이트 지역에 별장을 갖고 있는 줄리언은 최근 그곳에 레스토랑을 오픈하면서 벨 엔드를 두 번째 집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애착이 떨어진 건 아니다. 벨 엔드에 녹여 넣은 스토리는 이미 자신의 일부이기 때문에.

 

 

 

CREDIT

EDITOR 이치윤
PHOTO 민혜령
DESIGN 하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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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코 본지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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