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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1. SAT

THE NUMBERS

숫자로 보는 세상

숫자로 기억하는 세상의 이슈에 대하여

2018년형 젯셋족이라면 비행기에서 삼시세끼 정도는 먹어줘야 한다. 싱가포르에서 뉴욕까지 가는 세계 최장거리 하늘 길에 오르면 가능한 이야기다. 오는 10월부터 운항을 시작하는 싱가포르항공의 싱가포르~뉴욕 직항 노선은 약 1만6700km의 거리를 18시간 45분 동안 비행한다. 이렇게 먼 거리를 한 번에 날 수 있는 건 최신 기술이 적용된 최장거리 기종을 싱가포르항공이 업체 최초로 구매했기 때문이다. 티켓 가격은 꽤 만만치 않겠지만 비행 마일리지가 꽤 쌓일 테니 이보다 매력적인 노선도 없을 듯.



장남의 로열티가 사라져간다. 조선 중기 이후 성리학적 질서를 강화하기 위해 생겨난 장자 상속 풍습이 ‘드디어’ 깨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65세 이상 1만299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람직한 재산처리방식’에서 노인의 59.5%는 ‘자녀에게 골고루 나눠주겠다’고 답했으며 ‘장남에게만 주겠다’는 대답은 2%에 불과했다. 배우자를 포함해 ‘자신을 위해 쓰겠다’는 대답도 17.3%로 우세했는데, 성인 자녀와 노부모를 동시에 부양하는 이 시대 독박 세대로서의 고민도 엿보인다.



‘고향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 고전적 인식을 바꿔놓은 극적 전개는 철도 시대에서부터 시작됐다. 유엔 경제사회국에 따르면 2018년 현재 도시인구 비율은 55%지만 2050년엔 68%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약 30년 사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25억 명이라는 엄청난 인구가 도시로 이주한다는 뜻이다. 인도 4억1600만 명, 중국 2억5500만 명, 나이지리아 1억8900만 명이 각각 도시로 이주하면 지금 31곳인 ‘메가 시티’가 43곳으로 늘어난다. 그때가 되면 뉴델리가 도쿄를 밀어내고 지구촌 최고의 인구밀집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미투(MeToo)’ 캠페인의 나비효과가 ‘미스 아메리카’에 미친 영향이 크다. 1921년 제1회 대회부터 이어져온 97년간의 수영복과 이브닝드레스 심사가 올해부터 폐지된다는 소식. 오랜 시간 미인대회의 수영복 심사는 여성들의 심사를 뒤틀리게 하는 항목이었을뿐더러, 재능과 지성을 겨루는 장에서 그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된 문제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미인대회의 결승전 격인 ‘미스 유니버스’의 답변이 시원치 않다. 이번에 필요한 것 역시 세계적 파장이 아닐는지.



1969년 7월 20일, 닐 암스트롱은 아폴로 11호를 타고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에 발을 내디뎠다. 나사(NASA)는 1972년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12명의 인류를 달에 보냈지만, 이후 46년간 미동도 없었다. 문제는 천문학적인 비용이었다. 그래서 혁신적인 자산가가 나섰다.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자신의 주식을 매각해 진행하겠다는 달 식민지 계획을 발표했다. 엘런 머스크의 우주개발회사 스페이스X가 화성을 우주 정착지로 삼았다면, 베조스가 설립한 민간 우주개발회사 블루오리진과 나사가 협력한 목적지는 달이다. 덕분에 우리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

CREDIT

에디터 김영재
작가 채은미
디자인 황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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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본지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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