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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1. TUE

ABOVE THE NOTE

에이스의 자격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9라는 숫자를 달고 뉴욕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가장 잘하는 것을 더 강하게 다듬고 탄탄하게 내실을 다진 갤럭시 노트9의 하이라이트


축구에서 9번은 최전방 공격수를 상징하는 번호와 같다. 브라질이 낳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는 9번을 달고 숱한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도 같은 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전통적으로 팬들은 9번을 단 공격수에게 확실한 ‘한 방’을 기대하며, 9번 선수는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줘야 하는 숙명을 지니게 됐다. 지난 8월 9일, 삼성전자는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즈 센터에서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9’을 공개했다. 2011년 대화면 스마트폰과 S펜의 조합으로 스마트폰 업계에 혁신의 기준을 제시한 갤럭시 노트는 시리즈를 거듭하는 동안 매번 새롭고 향상된 성능과 기능으로 사용자들의 양손을 들썩이게 만들며 스타성을 입증했다. 어김없이 새로운 무언가를 기대하게 되는 상황, 9라는 숫자를 이름에 새긴 갤럭시 노트는 어떤 승부수를 보여줄까? 앞서 몇 가지 단서가 제공됐다. 뉴욕 공개 행사의 초청장은 노란색 S펜 버튼을 큼지막하게 강조했다. ‘하루에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A lot can change in a day)’라는 메시지와 함께 공개한 티저 영상을 통해서는 배터리 성능, 저장 용량, 속도에 관한 업그레이드 이슈를 예고했다. 잘 알려진 대로 S펜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상징이자 진화를 거듭해 온 경쟁력 그 자체다. S펜을 뉴욕 공개 행사의 프런트맨으로 내세웠다는 사실은 갤럭시 노트가 가장 잘하는 것에 더욱 집중한 것으로 풀이됐다. 또 티저 영상으로 미뤄 추정컨대 외모와 피지컬 대신 지구력과 집중력, 스피드와 같은 운동능력을 극대화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쏟아졌다. 결정적인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을 뒤집는 스트라이커처럼 갤럭시 노트9이 다시 한 번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결정할 수 있는 강자가 될 수 있을까? 그 예상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갤럭시 노트9의 뉴욕 공개 행사에 <엘르>가 직접 다녀왔다. 9라는 숫자가 주는 묘한 기대감과 흥분을 안고서.




1 너무 달라진 S펜

예고했던 대로 갤럭시 노트9의 하이라이트는 S펜의 혁신적인 변화였다. 시리즈 최초로 S펜은 블루투스 기능을 갖춰 리모컨으로 용도가 확대됐다. 10m 이내 거리에서 S펜의 버튼을 눌러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으며, 동영상을 재생하거나 정지할 수 있다. 또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페이지를 넘길 수 있다. 전에 없던 기능 가운데 S펜은 셀피 촬영에 가장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팔을 뻗은 상태에서 촬영 버튼을 누르기 위해 애쓸 필요 없이 S펜을 쥔 손으로 마법을 부리면 된다. 그렇다고 마술봉을 든 해리 포터처럼 포즈를 취하란 얘기는 아니다.


2 ‘금손’이란 이런 것

빛이 적은 곳에서 최상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듀얼 조리개, 자신과 닮은 아바타를 만들 수 있는 AR 이모지, 슈퍼 슬로우 모션 등 갤럭시 S9의 카메라 기능을 계승했다. 새롭게 선보인 것도 있다. 인텔리전트 카메라는 인물과 음식, 동물, 하늘 등 20가지 피사체를 인식한 뒤 최적의 색감을 조정해 준다. 또 촬영 순간 눈을 감았거나 사진이 흔들렸거나 역광인 경우에는 이를 똑 부러지게 알려준다. 사진을 못 찍는 게 더 어려운 일이 됐다.


3 인공지능의 성장

“공항으로 가는 차를 알아봐줘.” “우버에서 공항으로 가는 차량을 찾아줘.” 이 두 문장에는 기술의 수준 차이가 담겨 있다. 갤럭시 노트9의 한 단계 진화된 지능형 어시스턴트 ‘뉴 빅스비’는 특정 앱의 이름을 직접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우버 앱을 찾아 예약까지 마무리한다. 레스토랑 추천을 요청하는 경우 사용자의 선호도를 파악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뉴 빅스비는 사용자가 했던 말을 기억해 기존 버전보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가기도 한다. 그렇다고 속 터놓고 대화를 나눌 단계인 것은 아니다.


4 보이는 건 거의 그대로

외모와 피지컬의 변화는 크지 않다. 위아래 베젤과 모서리 둥글기를 최소화해 역대 시리즈 중 가장 큰 6.4인치 화면 크기를 확보했다. 사실 갤럭시 노트8은 6.3인치로 이 또한 미세한 차이. 이전 모델에서 후면 카메라 렌즈의 오른쪽에 있던 지문 인식 버튼은 손가락이 닿기 쉽게 카메라 바로 아래쪽으로 이동했다. 외관만 봐서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고 여길 수 있겠지만, 갤럭시 노트9은 겉으로 보이지 않는 내실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색상은 미드나잇 블랙, 오션 블루, 라벤더 퍼플, 메탈릭 코퍼 등 네 가지.


5 크게 보는 능력

‘삼성 덱스(DeX)’는 스마트폰 화면을 TV나 모니터에 연결해 PC처럼 쓸 수 있는 기능이다. 유용하고 실용적이지만 별도 연결장치와 패드가 필요하고 키보드, 마우스도 있어야 한다. 갤럭시 노트9은 덱스의 사용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흔히 쓰이는 HDMI 어댑터로 연결해 덱스를 실행할 수 있게 됐다. 갤럭시 노트9 화면에는 가상 키보드가 뜨고, 화면 위에 손가락을 움직여 마우스를 조정할 수 있다. TV로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갤럭시 노트9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이게 바로 멀티태스킹.


6 꺼지지 않는 힘

‘Powerful all day battery’. 갤럭시 노트9이 한 번 충전으로 온종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4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품었기 때문이다. 이전 모델보다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역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 최고 배터리 용량이다. 이를 위해 가로 크기와 두께가 살짝 늘어났지만 손에 쥐었을 때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니다. 그럼에도 시리즈 최초로 200g에 이르는 무게를 지적한다면 휴대용 보조 배터리를 꽂고 다니는 것보다 훨씬 가볍고, 보기에도 훨씬 좋다고 말해주고 싶다.


7 레디 플레이어 원

뉴욕 공개 행사에는 삼성전자 관계자들만 연사로 나선 것은 아니다. 글로벌 게임 개발사인 에픽 게임즈의 CEO 팀 스위니가 등장해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발표했다. 대화면, 대용량 배터리, 대폭 커진 저장 용량, 향상된 실행 속도 등 갤럭시 노트9의 능력치는 고사양 게임에 적합하다. 장시간 사용하더라도 발열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새로운 냉각 시스템도 갖췄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갤럭시 노트9은 게임 유저들이 갖고 싶어 하는 최고 등급 아이템이 될 수 있을까?


8 저장 영역의 개척자

갤럭시 노트9의 내장 메모리는 128GB와 512GB 두 가지로 출시된다. 512GB는 초고화질 사진을 약 9만3000장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티저 영상의 에피소드처럼 저장 공간 부족 때문에 애인과 반려견의 사진을 지우고 앱을 정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에서 해방된 것이다. 여기에 외장 메모리 카드를 함께 사용할 경우 최대 1TB까지 확장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TB는 좀처럼 보기 드문 단위다. 1TB는 일반 노트북 이상의 무지막지한 용량이다.


9 신 스틸러

깜짝 공개도 있었다. 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 스피커 ‘갤럭시 홈’이 데뷔 쇼를 가졌다. 160대의 갤럭시 홈이 웅장한 사운드의 향연을 펼쳤다. 둥근 항아리 모양의 갤럭시 홈은 ‘뉴 빅스비’를 탑재해 스마트폰으로 듣던 음악이 집에 들어오면 TV로 재생되고, 다시 갤럭시 홈으로 연결되는 상황이 시연됐다. 신 스틸러급 활약을 보인 갤럭시 홈은 스마트폰과 스마트 가전을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연으로 발돋움할 날이 머지않았다.



약 4000명이 운집한 갤럭시 노트9의 뉴욕 공개 행사.



1 대형 이벤트를 앞둔 뉴욕의 공기. 2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즈 센터. 3 갤럭시 노트9은 명료한 매력의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4 사용편의성이 크게 높아진 덱스(DeX).



1 드디어 손에 쥐었다! 2 갤럭시 워치도 공개됐다. 초침 소리를 추가한 것이 특징. 3 베일을 벗은 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 스피커, 갤럭시 홈. 4 갤럭시 노트9의 등장을 화려하게 알린 타임스퀘어의 대형 옥외 광고.


1 카메라 조리개를 형상화한 숫자 9. 2 맨해튼에 있는 삼성전자의 마케팅 전시관 ‘삼성 837센터’. 3 복합문화공간이기도 한 이곳에서 저널리스트 일레인 웰터스의 토크가 진행됐다. 4 삼성 837센터에서 다시 만난 미스터 두들.



1 갤럭시 노트9을 들고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로 나섰다. 2 브루클린은 카페 분위기마저 다르다. 시원한 채광 창과 식물로 꾸민 데보시옹(Devocio′n). 3 좋은 친구들. 4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 은총이’를 떠올리며 쓱쓱.



1 갤럭시 노트9과 함께한 정오의 풍경. 2 음식을 인식하고 그에 맞는 색감을 조정해 주는 인텔리전트 카메라. 3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오늘의 계획을 메모할 수 있다. 4 구름을 닮은 아이스크림. 카메라가 하늘로 인식했을 정도다.



1 윌리엄스버그의 거리에 생기를 부여하는 아트워크. 2 S펜을 사용해 그래피티에 캡션을 달았다. ‘나 외로워요.’ 3 갤럭시 노트9과 에디터의 뒤태. 4  미스터 두들과 협업한 갤럭시 노트9 티셔츠.



1 오늘의 문장. ‘Live your best life, your whole life.’ 2  파프리카에 맞는 최적의 색감을 발견했다. 3  브루클린에서 꼭 한 번은 먹어야 하는 아티초크 피자. 4 저조도 촬영 기능으로 어두운 환경에서도 또렷한 사진을 얻었다.



1 S펜을 들고 셀카를 찍을 때 이런 포즈가 되고 만다. 2 듀얼 카메라로 건진 브루클린의 야경. 3 ‘The New, Super, Powerful, Note.’ 모두 맞는 말들이다. 4 S펜을 이용한 미스터 두들의 라이브 드로잉.

CREDIT

에디터 김영재
사진 우창원, GETTYIMAGESKOREA, 김영재, SAMSUNG
디자인 전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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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본지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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