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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2. TUE

VAN LIFE 5

가을, 여행, 바람, 노래

캠핑카를 타고 달리며 즐기는 가을 플레이리스트 BEST 3



그새 9월이다. 창문을 열면 공기 속에서 가을이 느껴진다. 반팔 위에 긴팔을 겹쳐 입어야 하고, 가슴을 쿵쿵 울리며 여름의 열기와 함께 하던 음악도 잠시 자리에서 물러나는 때이다.


삶을 빠르게 가득 채워주는 건, 음식과 음악이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음악을 소개한다. 여러 색채들이 피어나지만, 쓸쓸함이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는 가을. 이 가을을 채워줄 플레이리스트다.



 #01  어떻게 지내 by 크러쉬



외국 음악을 좋아했지만 밴에 살며 우리나라 곳곳을 여행하면서부터 가요도 자주 듣는다. 그래서 가장 먼저 소개하는 노래는 요즘 사랑하는 뮤지션의 곡이자 이 계절과 잘 어울리는 노래, 크러쉬의 ‘어떻게 지내’. 노래의 영문 제목은 ‘Fall’, 가을이다. 가사는 어느 날 집에 돌아오는 길에 헤어진 연인과 함께였던 때를 회상하는 내용이다. 예를 들자면 새벽 3시쯤 전 연인에게 보낼까 말까 고민하는 문자 “자니?”와 같은 노래랄까? 혼란스런 마음을 멋 내지 않은 창법으로 표현하는 덕에 쓸쓸함이 배가 된다.  일교차에 코가 시큰거리는 늦은 밤 혹은 이른 새벽에 들어보길.



 #02  Something by 비틀즈



전주가 시작되자마자 사랑하는 혹은 사랑했던 누군가에게 안기고 싶어지는 노래. 비틀즈의 ‘Something’은 조지 해리슨이 사랑했던 패티 보이드를 향한 사랑 노래다. 1969년에 발표한 앨범 <Abbey road>에 수록된 곡으로 “그녀에겐 무엇인가 있어”라고 읊조리는 조지 해리슨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비록 훗날 패티 보이드는 조지의 절친인 에릭 클랩튼에게 가지만, 비틀즈 노래 중 손 꼽힐 만큼 아름다운 노래다. 저녁 7시 30분쯤 지는 노을과 함께 들으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어!’라고 외치고 싶어진다.



 #03  Le temps de l’amour by Francoise Hardy



‘우린 밴에 살아요’를 진행중인 우리(김모아&허남훈 커플)의 프로젝트명은 원래 ‘Le Son du Couple’이다. ‘커플의 소리’라는 의미의 불어다. 불어는 발음할 때 유독 입술을 많이 움직이고 그만큼 섹시하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원초적인 발음이라고 생각한다. 프랑스 음악 역시 매혹적이다. 가사는 한 편의 시와 같다. 불어라고는 전혀 몰랐던 때에 이미 푹 빠졌던 샹송이 있다. 프랑스 패션 아이콘이자 뮤지션 프랑수아즈 아르디(Francoise Hardy)가 1968년에 발표한 곡 ‘Le temps de l’amour 사랑의 시간’이다. “사랑의 시간은 길고도 짧으니까 그것은 영원히 지속되지 / 우리는 그 시간을 기억해”라는 가사는 가을밤 가로등 밑에서 불빛에 몸을 맡긴 채 춤 추는 연인을 떠오르게 만든다. 영화 <문라이즈 킹덤>에서는 첫눈에 반한 소년과 소녀가 이 음악에 맞춰 춤춘다.


가을은 사랑하고 싶게 만들고, 사랑을 곱씹게 만든다. 이상한 계절, 함께 노래를 들어보자. 여름보다 조금 낮아진 온도 속에서, 느려진 속도로 흐느적거리며,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to be continued

어느덧 가을. 우리의 밴 라이프는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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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김은희
글 김모아(@LESONDUCOUPLE)
사진 김모아, 허남훈(WWW.LESONDUCOUPLE.COM)
일러스트 조성흠
디자인 전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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