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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5.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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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산다라, 선예 결혼에 묘한 자극 받아

컬러풀한 에너지로 무대를 누비던 2NE1의 산다라박이 순백의 아름다움을 지닌 순결한 여인으로서 카메라 앞에 홀로 섰다. 산다라박이 아닌 '박산다라'라는 이름으로.


자카드 소재의 로코코 풍 화이트 미니드레스와 장미넝쿨 모티프의 뱅글은 모두 Chanel.

 


커다란 러플이 등을 따라 물결을 이루는 미니드레스는 Gucci. 아르 데코 무늬의 화이트 슈즈는 Chanel. 핑크 컬러의 빅 칵테일 링은 Tasaki.

 


어깨를 드러낸 여성스러운 톱은 Andy & Debb. 투명한 다이아몬드로 눈꽃이 떨어지는 형상을 담은 뚜알 드 쥐브르 컬렉션 이어링은 Chaumet.

 

 


60년대 레이디 스타일의 오버사이즈 톱과 스커트는 모두 Miu Miu. 진주가 세팅된 밸런스 브레이슬릿과 송곳니를 드러낸 입 모양을 표현한 진주 데인저 링은 모두 Tasaki. 티 스트랩 화이트 슈즈는 PushButton.

 


입체적인 효과를 더한 모던한 느낌의 미니스커트는 Fendi. 이너웨어로 입은 화이트 톱과 시스루 톱은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그레이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뿔 모양의 설펀타인 뱅글은 Tasaki. 

 


치골을 드러내는 컷아웃 디테일이 섹시한 드레스는 Versus. 그레이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뿔 모양의 설펀타인 뱅글은 Tasaki. 심플한 다이아몬드 포제션 엑센트릭 링은 Piaget.

 

“아마 오늘 화보 촬영도 2NE1으로서 했다면 예전처럼 무서운 언니들 컨셉트로 갔을 텐데 박산다라 혼자이기 때문에 차분한 느낌을 시도해 볼 수 있었던 거죠. 저희 팬들은 이제 제가 뭘 해도 잘 놀라지 않는데 오히려 오늘 찍은 화보가 지난 반삭보다 더 충격적일 걸요.” 그녀의 말처럼 오늘 그녀는 충만한 에너지로 악동처럼 무대를 누비던 2NE1의 산다라박을 벗고 여성스러운 순백의 의상을 입은 박산다라로서 카메라 앞에 홀로 섰다.


박산다라가 산다라박으로 불리게 된 건 <인간극장>에 출연한 이후부터. 당시 그녀의 필리핀 생활이 ‘내 이름은 산다라박’이란 타이틀로 전국에 송출되면서 알려진 산다라박이란 이름은 2NE1의 산다라박으로서 완전히 익숙해졌다. 지난해엔 반삭까지 시도했던 산다라박도 10대 시절엔 S.E.S.나 핑클 같은 가요계의 요정을 꿈꾸던 소녀였다. 애초에 솔로로 연습했던 네 멤버가 처음 ‘2NE1’이란 이름 아래 한자리에 모였을 땐 가히 충격적이었다. 서로가 봐도 너무나 다른 그들이었다. 게다가 학창시절엔 벙어리로 오해받을 정도로 숫기가 없었던 그녀다. 심지어 10년 가까이 본 YG의 양현석 대표, 일명 ‘양 사장’과도 여전히 살갑게 지내지 못하는 그녀에게 자신과 너무나 다른 세 멤버들과의 어울림이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엄청 어색했죠. 그런데 그 세 명이 혼자 밥을 먹거나 연습하면 먼저 다가와줬어요. 그래서 더 빨리 친해진 거 같아요. 지금은 다른 세 멤버들이 저를 보호해 주고 챙겨주는 거 같아요.” 물론 작은 오해도 있었다. 산다라박은 최근 동갑내기 멤버인 박봄에게서 처음엔 자신을 싫어하는 줄 알았다는 이야길 들었다. 당황한 나머지 살갑게 전화한 박봄에게 무뚝뚝하게 응답해 버린 탓이었다. “지금은 제 성격을 잘 아니까 뒤늦게 그 일이 너무 웃겼대요.” 여전히 숫기가 없어 보이는 그녀가 무대를 휘젓고 다니는 2NE1의 멤버 산다라박이라는 건 조금 놀랍다. 


“사람 욕심이란 게 이것저것 더 해보고 싶은 건가 봐요. 데뷔 4년째가 된 지금까지 좋은 추억도 많았고, 한 단계씩 발전해 가고 있지만 그래도 욕심은 어쩔 수 없나 봐요.” 어쨌든 그녀도 이제 나이 서른이다. ‘다 죽여버리자!’며 무대에 오르는 2NE1의 산다라박으로서 도전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박산다라로서의 삶을 돌아보는 것도 중요한 시점이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동안 외모가 시간을 멈춰 세우는 건 아니니까. “사실 스물여섯 살에 데뷔했으니 빠른 편은 아니었죠. 우리 팀의 (공)민지만 해도 열여섯 살에 데뷔했잖아요. 물론 딱히 나이를 신경 쓰진 않아요. 2NE1이란 팀 자체가 어린 소녀 같은 느낌은 아니니까 계속 이렇게 음악을 해나갈 수 있을 거 같고요. 하지만 서른이 되니까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건 사실이에요. 연기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물론 2NE1을 벗어나 홀로 서기를 하고 싶다는 게 아니다. 그녀는 여전히 2NE1의 산다라박으로서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믿는다. 단지 박산다라라는 이름으로 이루고 싶은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거다. 욕심이 많다. “조금이라도 젊을 때 제 모습을 많이 남기고 싶더라고요. 5년 뒤에 돌아봤을 때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한편 최근 결혼식을 올린 원더걸스의 선예 소식은 묘한 자극이었다. “개인적인 친분은 없는데도 괜히 제가 싱숭생숭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마음이 이상했어요. 되게 예뻐 보였어요.” 데뷔 3년간 연애 금지 조항을 잘 지킨 덕에 소속사로부터 연애의 자유를 보장받은 지금은 어쩌면 절호의 기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일단 막연한 연애보다 새로운 음반 녹음에 주파수가 맞춰져 있다. 정규 앨범이 될지, 미니 앨범이 될진 모르지만 그녀를 위한 새로운 곡과 새로운 퍼포먼스, 새로운 스타일이 마련될 예정이라는 것. 박산다라가 말했다. 처음 마주본 순간의 어색함 대신 그 익숙한 산다라박의 표정으로.

 

 

CREDIT

EDITOR 민용준, 황기애
PHOTO 김영준
DESIGN 오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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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본지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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