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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9. TUE

FEEL RIGHT

차은우의 스포트라이트

차은우가 다짐하듯 말했다. "멋진 사람이 될 거예요."

벨벳 칼라 장식의 코트는 Kimseoryong. 이너 웨어로 착용한 풀오버와 블랙 와이드 팬츠는 모두 Lanvin. 스니커즈는 Converse.



니트 베스트는 Calvin Klein by 10 Corso Como Seoul. 화이트 셔츠와 팬츠는 모두 Kimseoryong.



체크 패턴 재킷은 Raf Simons by Boontheshop. 블랙 와이드 팬츠는 Burberry. 스니커즈는 Converse.




니트 베스트는 Calvin Klein by 10 Corso Como Seoul. 화이트 셔츠와 팬츠는 모두 Kimseoryong.



어디서 오는 길인가요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촬영을 하고 왔어요.

무슨 장면을 찍었는지 궁금해요 미래(임수향)의 집에 놀러 간 경석이가 미래를 뒤에서 안아주는 장면이었어요. 14부 엔딩 신에서 백허그를 해요.

두 사람이 가까워진 만큼 촬영도 거의 끝나가네요 두 달 반 정도 찍었으니 여름의 시작과 끝을 이 드라마와 함께했어요.

2018년 여름은 어떤 이미지로 기억될 것 같나요 석양이 지는 무렵의 하늘색인데 주황색보다 점점 어두워지는 보라색, 남색에 가까워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버스를 타고 가다 낮잠에 빠져드는 경우가 있잖아요. 학교 다닐 때 그런 경험이 몇 번 있는데, 늦은 오후 버스에 앉아 긴 꿈을 꾼 뒤 깨어났을 때의 느낌이 들어요. 이 작품을 어떻게 시작했는지 생각해 보면 아직도 신기해요.

요즘 반응을 보면 차은우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운명적인 만남이라는 생각이 들 법도 해요 사실 이런 일이 있었어요. 오디션을 보고 결과를 기다릴 즈음 수향 누나가 우연히 저를 봤대요. 그때는 서로 친분이 없는 상태였어요. 누나는 제가 오디션을 봤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게 운명이라면 저 친구가 캐스팅이 될 거라는 생각을 했대요. 그리고 얼마 안 돼 제가 ‘도경석’ 역을 맡게 됐어요.

이 작품에서 스스로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는 뭔가요 ‘경석이를 잘 표현했네’라는 인상을 주고 싶었어요.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목소리 톤을 높이고 밝은 표정을 짓는 게 익숙한데 경석이는 말수가 적고 눈으로 말하는 친구예요. 드라마 원작인 웹툰에서 묘사한 캐릭터를 최대한 비슷하게 표현하려고 신경 썼어요. 눈빛, 표정, 웹툰 특유의 ‘훗’ ‘피식’ 하는 대사까지 사소한 것 하나하나.

차은우에게 ‘얼굴 천재’ ‘만찢남’ 말고도 ‘안정적인 연기력’이란 수식어가 생겼어요. 자신을 입증해야 한다는 부담은 떨쳐냈나요 그런 걱정이 아예 없지는 않았는데 해야 할 일에 집중하면 자연스럽게 덜어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감독님, 선배님들, 수향 누나가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조언해 주는 부분을 최대한 잘 해내려고 노력하다 보니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그런 기대에 보답하고 싶은데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아요. 자신에게 냉정한 편이라 칭찬보다 아쉬움에 오래 연연해요.

배우로서 한 발짝 더 나아갔다고 생각한 장면도 있을 텐데요 자신을 버린 줄 알았던 엄마와 오해를 푼 경석이가 그동안 거짓말했던 아버지에게 화를 내는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선배님들이 제가 단순히 화내는 연기를 잘했다기보다 그 상황에서 경석이가 실제로 느꼈을 감정을 잘 표현했다고 하셨어요. 그 말씀에 연기에 대한 의욕이 더 생겼어요.

성공 기준은 사람마다 달라요.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나요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 이런 생각을 했어요. 청량하고 풋풋한 이미지로 저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차은우에게 이런 모습도 있구나’라고 봐준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고. 물론 청량하고 풋풋한 것도 제 모습이 맞아요(웃음).

차은우를 대표하는 성격으로는 뭐가 있나요 성실함, 꼼꼼함, 책임감. 무엇이든 주어진 일은 최대한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이 크고, 이를 생각만 하지 않고 실천에 옮기려 해요.

‘츤데레 냉미남’ 도경석이 사는 세상은 자신을 어떻게 변화시켰나요 시야가 좀 더 넓어진 것 같아요. 경석이를 연기하면서 제 경험을 활용해 감정을 끌어내기보다 최대한 경석이가 처한 상황에 이입하려고 했어요. 그러면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하기도 했고, 경석이의 어떤 면은 정말 닮고 싶어졌어요. 제가 원래 생각이 좀 많은 편인데 경석이는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고 사이다 같은 말도 해요. 그런 모습이 저한테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짜임 디테일의 아이보리 니트는 Dries Van Noten by Boontheshop.



타탄 체크 패턴의 롱 코트와 셔츠는 Wooyoungmi. 블랙 와이드 팬츠는 Lemaire by 10 Corso Como Seoul. 스니커즈는 Converse.



레드 니트는 Golden Goose Deluxe Brand. 이너 웨어로 착용한 화이트 셔츠는 Solid Homme. 레드 라인으로 포인트를 준 그레이 울 팬츠는 The Editor by Beaker.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통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OST에 참여하기도 했어요. 아스트로 앨범에서 도경석을 위한 노래를 꼽는다면 두 번째 미니 앨범 <Summer Vibes>에 수록된 ‘성장통’이 어울릴 것 같아요. 차갑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경석은 세상 물정 모르고 속이 여린 친구예요. 드라마는 그런 경석이 아픔을 겪고 변화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려요.

차은우의 성장통 경험은 여러 번 겪었고 지금도 진행 중이에요.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일들이 있잖아요.

예를 들면 지금은 적응이 됐지만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상황이 가끔 아쉬워요. 동생이 중국에서 유학 중인데 오랜만에 만나기로 약속했다가 스케줄 때문에 못 보면 특히 그래요.

동생에게 어떤 형인가요 (스마트폰 케이스 뒷면의 일러스트레이션을 보여주며) 이게 저고, 이쪽이 동생이에요. 제가 고1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하느라 많은 시간을 떨어져 지내다 보니 애틋할 수밖에 없어요. 타지에서 잘 지내는지 걱정도 돼요.

드라마 속 모습처럼 실제로 대학생인데 캠퍼스 라이프는 어때요 지금 휴학 중이라 대학 생활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하고 있어요. 2학년인데 기회가 되면 친구들처럼 강의도 듣고, 학식도 먹고,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싶어요.

전공으로 하고 있는 연기 외에 배우고 싶은 게 있나요 피아노! 칠 줄 알지만 더 잘하면 좋겠어요. 드라마가 끝나면 열심히 연습하려고요. 언젠가 작품을 통해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듣던 대로 하나하나 계획하고 준비를 철저히 하는 성격이 맞네요. 데뷔 후 자신이 구상한 대로 잘 온 것 같나요 사람 일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당장 내일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요. 제가 <엘르>와 화보를 찍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계획대로 실행되면 좋겠지만 매일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다는 즐거움도 커요.

갑자기 내일 자유시간이 주어지면 무엇이 가장 하고 싶어요 바람을 쐬러 가거나 패러글라이딩을 해보고 싶어요. 겁이 많은 성격인데 왜 그런지 모르지만 패러글라이딩 영상을 본 뒤로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해요.

어릴 적 아나운서를 꿈꾸기도 했다면서요. 차은우의 희망 뉴스는 지금으로서는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큰 인기 속에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라는 내용이 1순위, 그리고 아스트로에 관한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었으면 해요. 11월을 목표로 아스트로의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있어요.

얼마 전 일본에서 콘서트를 갖기도 했는데 지난 3년간 아스트로로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지난해 7월 첫 단독 콘서트에서 느낀 전율을 오래도록 잊고 싶지 않아요. 리프트 장치를 타고 무대에 올라 팬과 마주했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쏟아졌어요. 그때의 짜릿함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데뷔 때와 현재 자신을 비교하면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2016년 2월 23일. 아스트로가 데뷔한 날이에요. 그때는 굉장히 낯을 가리고 조심성도 많았는데 지금은 처음 만난 사람들과 쉽게 가까워지고 먼저 나서는 경우도 있어요. 제 성격을 잘 아는 멤버들은 그런 저를 보며 신기해해요.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의미일 거예요. 자신의 어떤 면을 채우고 싶나요 성실함과 책임감과 꼼꼼함.

이미 충분히 갖고 있잖아요 그렇지만 마음을 놓아서는 안 돼요. 갖고 있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해요. 저희 집 가훈이 ‘성근검화’예요. 성실, 근면, 검소, 화목.

나중에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면 가훈은 무엇으로 할 건가요 ‘감사할 줄 알아라’ ‘너 자신을 알라’ 제 좌우명이에요. 예능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에 함께 출연한 설민석 역사 선생님께서 ‘너 자신을 알라’는 명언은 소크라테스가 한 게 아니라고 짚어주기도 했는데 누가 이 문장을 말했든 저는 이 말이 좋아요.

차은우가 보는 차은우는 어떤 사람인가요 이제 막 알을 깨서 나왔고,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하며, 멋진 사람이 될 녀석이에요(웃음).

CREDIT

에디터 김영재
사진 박현구
디자인 오주희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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