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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6. FRI

SHINE A LIGHT

오직, 강다니엘

이 여름, 계절만큼이나 반짝이는 강다니엘을 만났다. 그를 둘러싼 모든 단어를 삭제한 그 순간 그 자리에 존재하던 스물 세 살 청년의 몸짓에만 집중했다.

인덱스와 베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블랙 세라믹 J12 워치, 둘째손가락에 낀 퀼팅 모티프가 들어간 18K 화이트골드 미디엄 사이즈 코코 크러쉬 링, 약지에 낀 퀼팅 모티프의 18K 화이트 골드 스몰 사이즈 코코 크러쉬 링, 퀼팅 모티프의 18K 화이트 골드와 다이아몬드 세팅이 특징인 코코 크러쉬 이어링은 모두 Chanel Watches & Fine Jewelry.

캐시미어 울 화이트 롱 코트는 가격 미정, Chanel.



퀼팅 모티프의 18K 화이트골드 미디엄 사이즈 코코 크러쉬 링은 Chanel Watches & Fine Jewelry.


초여름에 진입한 촬영장의 오후는 예상보다 평화로웠다. 사람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할 일을 하면서 적당히 분주하게 움직였다. 노골적으로 호기심을 드러내든, 그렇지 않든 간에 지금 가장 아이코닉한 인물을 만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들뜸과 긴장감을 동반한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기다리는 단 한 명이 누구인지는 명백했지만 정작 그가 스튜디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을 목격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검은색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었지만 새하얀 얼굴, 눈에 띄게 큰 키와 길쭉한 다리 덕분에 인사를 건넨 이가 누구인지 금방 알 수 있었다. 모두가 기다리던 한 사람, 강다니엘. 서울 끝자락에 자리한 3층 규모의 단독주택을 통째로 빌린, 이런 식의 스튜디오 촬영이 익숙한 듯 강다니엘은 메이크업 룸으로 성큼 걸어 들어갔다. 데뷔와 동시에 기존 아이돌 팬덤이 공유해 온 모든 공식을 파괴한 워너원의 빈틈없는 스케줄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다행히도 촬영 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한 그는 생각보다 기운차 보였다. 주인공의 등장과 함께 스튜디오의 공기도 바뀌었다. 희미하게 떠돌던 들뜬 기운에서 명백한 긴장과 설렘으로.



매트 블랙 세라믹 J12 GMT 워치, 18K 화이트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코코 크러쉬 이어링, 18K 화이트골드 미디엄 사이즈 코코 크러쉬 링은 모두 Chanel Watches & Fine Jewelry.



인덱스에 12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블랙 세라믹 J12 워치, 18K 옐로골드 스몰 사이즈 코코 크러쉬 링, 18K 옐로골드 코코 크러쉬 이어링은 모두 Chanel Watches & Fine Jewelry.



매트 블랙 세라믹과 스틸이 조화로운 J12 GMT 워치, 18K 화이트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코코 크러쉬 이어링은 모두  Chanel Watches & Fine Jewelry.



다이아몬드 인덱스와 베젤이 특징인 블랙 세라믹 J12 워치, 18K 옐로골드 코코 크러쉬 이어링은 모두 Chanel Watches & Fine Jewelry.



촬영장에 오기 전에 결심한 것이 하나 있다. 그동안 영상과 기사로 봤던 그의 모습과 주변에서 들었던 이야기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강다니엘을 마음껏 구경하겠다는 것이었다. 찰나라도 그를 보기 위해 애쓰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떠올리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호사스럽게 느껴졌다. 그러나 첫 번째 컷 촬영을 위해 강다니엘이 다시 등장한 순간, 곧바로 깨달았다. 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적어도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한국인이라면.
‘사회적 현상’에 가까웠던 <프로듀스 101 시즌 2>로부터 1년 남짓한 시간이 흐른 지금, 수많은 단어와 표현, 추측들이 스물세 살의 강다니엘을 에워싸고 있다. 1000만 명이 넘게 본 ‘열어줘’ 영상 속에서 블랙 수트를 입은 그가 얼마나 근사했는지, 얼마나 많은 매체들이 ‘왜 강다니엘인가’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는지, 워너원의 콘서트 좌석이 몇 분 만에 매진됐으며, 데뷔곡을 포함해 얼마나 많은 곡들이 음원 차트 1위를 거머쥐었는지, 어떤 예능 프로그램에 나왔고 어떤 광고에 출연했는지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솔직히 고백하면 그를 정말 사랑하는 지인들로부터 그간 전달받은 수많은 ‘레전드 짤’과 정보만 해도 넘쳐날 정도다! 한편, 팬이 아닌 또 다른 사람들이 떠들기 좋아하는 말이 어떤 건지도 안다. ‘강다니엘’의 이름 네 글자가 들어간 것만으로 모두가 일정 이상의 클릭 수와 조회 수를 기대하니까.
그렇게 알게 된 정보의 사실 여부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은 꽤 흥미진진한 일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 강다니엘은 정말 벌레를 무서워하나? 예스. 촬영장 바닥에서 벌의 사체를 발견한 그는 정말로 소스라치게 놀랐다. 정말 붙임성이 좋은가? 이것도 예스. 강다니엘은 누군가와 마주친 시선을 피하거나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아이돌스러운 설정에 가까운 멘트를 요청받으면 쑥스러워하지만, 이 또한 익히 알려진 모습 중 하나다. 그럼 강다니엘은 정말 고양이를 좋아하는가? 예스 예스! 촬영장에 고양이가 있다는 사실에 눈을 반짝이던 그는 촬영 내내 4개월 된 새끼 고양이 ‘고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부산 부모님 댁에 있는 고양이 이야기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고양이마다 울음소리가 다른데 얘는 저희 루니처럼 애교스럽게 우네요.” 다만, 그렇게 좋아한다고 알려진 젤리를 먹는 모습은 확인하지 못했다. 대형 마트의 젤리를 종류별로 구비했지만 체중 관리 때문에 먹을 수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물론 충분히 이해 가능한 사유다.  



18K 화이트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코코 크러쉬 이어링은 Chanel Watches & Fine Jewelry



화이트 세라믹과 스틸이 조화로운 J12 GMT 워치, 18K 화이트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코코 크러쉬 이어링은 모두 Chanel Watches & Fine Jewelry




매트 블랙 세라믹 J12 GMT 워치, 18K 화이트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코코 크러쉬 이어링, 18K 화이트골드 미디엄 사이즈 코코 크러쉬 링은 모두 Chanel Watches & Fine Jewelry.



이렇게 그에 대한 사전 정보의 조각이 맞아떨어지는 걸 보면서 어떤 확신이 생겼다. 우리가 보지 못한 그의 모습이 당연히 존재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알려진 그의 모습이 가짜일 리는 없다는, 믿음에 가까운 확신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열풍의 한가운데에 놓인 주인공은 만나기로 했던 시간, 주어진 공간에서 조용히 자신의 할 일을 수행함으로써 호기심 가득한 사람들의 눈빛에 답할 뿐이었다. 
지난 6월 1일, 워너원의 첫 번째 월드 투어 <One: the World>가 서울에서 시작을 알렸다. 무대와 퍼포먼스라는 아이돌 본연의 임무를 해낸 이들에게만 주어지는 콘서트의 엔딩 멘트는, 팬들에게는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의 진심을 헤아릴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하다. 사흘간의 서울 콘서트 첫째 날 강다니엘은 “실수를 많이 해서 만족할 만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둘째 날에는 “예전엔 나를 위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위해 춤을 췄다면 이제는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을 생각하게 됐다”고 했고, 마지막 날에는 “스스로 한계를 느낀 적도 있지만 자책하기보다 더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려 노력했다”고 했다. 어느새 익숙해진 그의 활짝 웃는 얼굴이 떠오르는 강다니엘다운 솔직함, 그리고 낙천적인 성정이 느껴지는 말들이었다. 2만 명의 관객이 눈앞을 가득 채운,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장면 중 하나에서 스물세 살의 청년이 전하고 싶었던 마음은 이런 것이다.  
‘이때 아니면 언제 앉아보겠냐’며 같은 소속사의 연습생들과 함께 장난스럽게 1위를 위한 왕좌에 끼여 앉던, 스물두 살 강다니엘의 모습이 처음 TV에 방송됐던 것은 2017년 4월 7일의 일이다. 믿을 수 없지만 우리가 그의 존재를 알게 된 지 고작 1년 2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래서 “보여드릴 모습이 아직 너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라는 그의 말은 ‘지금까지’가 아닌 ‘앞으로’의 그를 더 기대해도 좋다는 신호 같다. 너무 빠르고 확실하게 최고의 자리를 거머쥔 그의 행보를 앞으로도 수많은 시선이 좇을 거다. 애정과 지지만큼이나 의심의 눈초리도 존재하겠지만 그러나 나는 늦은 오후, 자신을 지켜보는 수많은 눈앞에서도 느긋하게 움직이는 단단한 뒷모습으로 그를 기억할 것 같다. 밝은 갈색 눈동자가 햇볕에 반짝일 때면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고 싶었던 그 기분도.



화이트 세라믹과 스틸이 조화로운 J12 GMT 워치, 18K 화이트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코코 크러쉬 이어링은 모두 Chanel Watches & Fine Jewelry.

집업 디테일의 벌키한 니트 스웨터는 가격 미정, Chanel.



인덱스에 12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블랙 세라믹 J12 워치, 18K 옐로골드 코코 크러쉬 이어링, 18K 옐로골드 스몰 사이즈 코코 크러쉬 링은 모두 Chanel Watches & Fine Jewelry.


CREDIT

사진 목정욱
스타일디렉터 정윤기
패션에디터 허세련
피처에디터 이마루
스타일리스트 신지혜
헤어 조영재
메이크업 홍현정
고양이 BUMKORE
디자인 전근영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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