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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3. SAT

HAPPY TOGETHER

우리 결혼해요!

가장 화사한 계절 5월, 모델 김원중과 곽지영이 서로 영원을 약속한다


곽지영이 착용한 밤하늘을 수놓은 별에서 모티프를 얻어 새롭게 탄생한 빅토리아 컬렉션 네크리스와 브레이슬렛, 이어링, 웨딩 링의 대명사이자 결혼반지의 시초가 된 티파니 세팅 링, 밴드 링은 모두 Tiffany & Co. 로맨틱한 오프숄더 드레스는 Leemyungsoon Wedding. 티아라는 Sooya.
김원중이 착용한 클래식한 밀그레인 웨딩 밴드 링과 직사각형의 간결한 라인이 특징인 악어가죽 스트랩 워치는 Tiffany & Co. 턱시도 수트와 셔츠는 모두 Suit Supply. 보타이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스물한 살, 스물네 살에 처음 만나 어느덧 스물여덟, 서른하나. 동료이자 연인으로 조용히 사랑을 이어온 모델 김원중과 곽지영이 가장 먼저 <엘르 브라이드>에 결혼 소식을 전해왔다. 두 사람을 아는 사람들은 깜짝 놀랄 만큼 서로 성격이 다르지만 ‘의의로 교집합이 많다’는 두 사람. 5월의 결혼식 외에 아직 정해진 것은 많이 없지만 카메라 앞에 선 그들은 함께해 나갈 미래에 대한 믿음과 기대로 굳건해 보였다. ‘모델왕’의 흔적은 온데간데없이 소년 같은 얼굴로 김원중이 장난을 치면, 1초도 지나지 않아 곽지영이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적지 않은 시간을 함께한 사이임에도 김원중은 곽지영에 대해 여전히 궁금한 게 많다. ‘내가 모르는 모습’이라는 표현을 종종 사용하며, 곽지영의 웃는 얼굴에 새삼 감탄했다. 사랑을 지속시키는 것이 서로 다른 상대의 우주를 끝없이 탐색하려는 의지라면, 그는 ‘영원’을 약속할 준비가 돼 있는 남자였다. 그 점에 있어서는 곽지영도 마찬가지였다. 수줍은 말투로 러브 스토리를 풀어놓던 그녀가 가장 또박또박 말했던 문장은 다름 아닌 “오빠가 내 처음이자 마지막이야”였으니까.



곽지영이 착용한 티파니의 아이코닉한 키(Key) 컬렉션에 악센트 스톤으로 새롭게 루비(Ruby)가 세팅된 빅토리아 키 펜던트 네크리스와 T 컬렉션 링, 블랙 새틴 스트랩 칵테일 워치는 모두 Tiffany & Co. 비즈 디테일의 드레스는 Escada.
김원중이 착용한  T 컬렉션 링과 블랙 송아지가죽 스트랩 워치는 모두 Tiffany & Co. 노 칼라 재킷과 팬츠는 모두 Maison Margiela. 니트 톱은 Man On the Boon.


곽지영이 착용한 T 컬렉션 스마일 펜던트 네크리스와 미니 사이즈의 네크리스, 왼손에 착용한 링들, 레이어드로 착용한 뱅글과 버건디 악어가죽 스트랩 워치는 모두 Tiffany & Co. 유니크한 디테일의 원피스는 Michael Michael Kors.
김원중이 착용한 T 컬렉션 링과 18K 로즈골드 케이스의 악어가죽 스트랩 워치는 모두 Tiffany & Co. 그래픽 패턴의 셔츠는 Neil Barrett.



# Love at First Sight

지영 처음 만난 건 2010년 김서룡 선생님 쇼에서였지? 오빠가 내 앞 번호였어. 원중 소녀처럼 양 갈래 머리를 땋고 있었던 게 생각나. 두 번째 만남은 잡지 촬영이었지. 신인 모델끼리 수학여행 가는 설정이었고 나는 사진을 찍는 역할이었어. 뷰파인더 속의 너를 보는데 햇살이 네 위로 떨어지면서 너만 보이는 거야. 너무 예뻐서, 그때부터 좋아하게 된것같아. 돌아오는 버스에서 슬쩍 건너편 옆자리에 앉았던 게 생각나. 지영 정말? 난 오빠가 거기에 앉았던 것도 몰랐어. 원중 흘깃 널 봤는데 심지어 버스에서 공부하고 있는 거야. 속으로 생각했지. ‘와! 얘, 대박이다!’ 지영 그때는 대학생이었으니까(웃음). 원중 다음 촬영에서 만났을 때도 촬영 끝날 때까지 말 한 마디 못 걸었어. 촬영 끝나고 나서야 처음 말을 걸었지. “어디로 가세요?” 그 다음에 미니홈피 찾아서 일촌 신청하고, 방명록에 글 남기고. 지영 (폭소) 맞아 미니홈피! 그런데 내가 연애 경험이 없었잖아. 오빠가 매일 같이 우리 동네에 오고, 일 없는 주말에 잠깐씩 만나는데도 오빠가 고백하기 전까지는 정말 몰랐어. 나를 좋아해서 그랬다는 걸 원중 기습 뽀뽀를 하려는 순간 갑자기 너희 아버지가 나타나셨지. 결국 며칠 뒤에 고백했어. 넌 어떤 마음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사귀는 사이가 됐고. 지영 그때는 그게 좋아하는 감정이란 걸 잘 몰랐어. 오빠가 좋은 사람이라는 건 알았지만.  


#Grown up Together

지영 우리 만나는 동안 떨어져 있던 시기도 있었지? 원중 둘 다 해외활동을 할 때였지. 그때도 너무 보고 싶었어. 런던에 있는 너를 보러 파리에서 유로스타를 탔던 게 생각나. 돌아온 뒤에 또 생각나서 보러 가고. 지영 내가 한국에 없을 때도 오빠가 우리 식구를 잘 챙겨줬잖아. 그때 이 사람이 나를 정말 생각해 준다는 걸 깨달았어. 원중 사이가 좋지 않을 때도 있었지. 싸우던 시기에는 또 많이 싸우기도 했어. 지영 맞아. 서로 언성도 높이고 말이야. 원중 그런데 그 시절이 없었다면 이렇게 결혼까지 오지 못했을 것 같아. 예전에는 이해를 못했던 부분까지 받아들이게 됐고, 더 많이 이해할 준비가 됐지. 지영 서로 조심해야 할 부분에 대해 파악했달까. 그 시간을 보낸 덕에 더욱 단단해질 수 있었어.



곽지영이 착용한 우아하고 부드럽게 흐르는 라인이 돋보이는 보우 컬렉션 네크리스와 커프, 링은 모두 Tiffany & Co. 오프숄더 드레스는 Costarellos by Beyond the Dress.
김원중이 착용한 클래식한 밀그레인 웨딩 밴드 링과 18K 로즈골드 케이스에 악어가죽 스트랩 워치는 모두 Tiffany & Co. 비비드한 컬러 수트는 Lardini. 차이나 칼라 셔츠는 Beyond Closet. 꽃은 Botalabo.


곽지영이 착용한 볼드한 체인 링크와 볼, 자물쇠 디자인으로 이뤄진 하드웨어 비드 후크 이어링과 브레이슬렛, 레이어드로 착용한 T 컬렉션 뱅글과 링들은 모두 Tiffany & Co. 플라워 디테일의 튤 드레스는 가격 미정, Miu Miu.
김원중이 착용한 T 컬렉션 링과 직사각형의 라인이 돋보이는 악어가죽 스트랩 워치는 모두 Tiffany & Co. 재킷과 패턴 셔츠는 모두 Paul Smith.



#Adorable Moment

원중 네가 내 연락을 기다리다가 잠들 때. 정말 가끔이지만 전화하면 자기가 잠든 줄도 모르고 잠결에 대답할 때 있잖아. “잤어?”라고 물으면 “응, 응” 거리는데 그게 너무 귀여워. 그리고 정말 해맑게 웃잖아. 지금도 좋아. 지영 오빠가 또 내 웃음 포인트를 알잖아. 일부러 웃기려 하고. 원중 이렇게? 오호호호호 지영 나는 오빠가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여줄 때, 언제 어딜 가도 항상 잘 챙겨주는 게 정말 고마워. 또 오빠가 언제 사랑스럽지? 너무 많아. 다 사랑스러워(웃음). 원중 예전에 인터뷰할 때 행복한 가정을 빨리 꾸리고 싶다고 말하곤 했어. 그때도 항상 마음 한편엔 너를 두고 생각했던 것 같아. 이제 현실이 된 거지.


#Time for Propose

지영 지난 크리스마스에 오빠가 볼일 있다고 하더니 계속 연락이 없었어. 내심 서운했는데 나를 데리러 집 앞으로 온 오빠가 수트를 입고 있어서 이상하게 생각했지. 크리스마스니까 우리 예쁘게, 멋있게 입고 맛있는 거 먹자면서. 원중 준비를 잔뜩 해두고 프러포즈 장소로 향하는데 낯선 곳으로 가니까 네가 자꾸 물어봤잖아. 왜 안 가던 곳을 가느냐고. 지영 내가 자꾸 궁금해 하니까 둘만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식당을 힘들게 예약했다고 그랬잖아. 지금 생각해 보면 진짜 말도 안 돼. 옛날 미국 금주령 때 생긴 스피크이지 바 같은 식당이라고(웃음). 그런데도 난 “진짜요?” 하면서 따라가고. 원중 그걸 정말 믿을 줄이야(웃음). 지영 그렇게 프러포즈 장소에 도착해서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케이크와 편지, 반지, 꽃다발….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어바웃 타임>에 나오는 음악까지…. 프러포즈받고 많이 울었지. 정말 눈물이 펑펑 쏟아졌어. 원중 멋있게 해주고 싶었어. 그런데 네가 많이 우니까 나도 눈물 나서 무릎을 꿇고 반지를 준 이후에는 기억이 잘 안 나. 지영 오빠 창피할까 봐 오빠가 운 건 말 안 했는데 왜 말해(웃음). 그날 우리 같이 많이 울었다, 정말.  



곽지영이 착용한 볼드한 체인 링크와 볼, 자물쇠 볼과 자물쇠 디자인으로 이뤄진 18K 옐로골드 하드웨어 네크리스와 이어링, 브레이슬렛, 감각적인 디자인의 밴드 링은 모두 Tiffany & Co. 에스닉한 패턴의 드레스는 Valentino.
김원중이 착용한 클래식한 밀그레인 웨딩 밴드 링은 Tiffany & Co. 화이트 재킷은 Kimseoryong. 꽃은 Botalabo.



#Now & Then 

원중 너를 만난 이후 난 많이 담백해졌어. 예전에는 화려한 게 좋았는데 내가 페도라를 쓰고 나올 때마다 네가 멀찌감치 떨어져 걷는 것 같은 거야. 나 보고 ‘끼쟁이’ 같다면서. 자연스럽게 집에 있던 페도라를 버리게 됐지. 지영 그런 말한 적 없어(웃음). 원중 선글라스도 좋아했는데 한번은 내가 선글라스를 계속 쓰고 있으니까 “오빠, 왜 눈 안 보여줘”라고(웃음). 그 이후로 선글라스도 안 써. 지영 나는 오빠 덕분에 예전이라면 안 신을 구두나 재킷, 새롭게 시도한 게 많아.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내가 건강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만큼 바빠서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오빠를 잘 도와주고 싶다는 것? 원중 우리 둘은 너무 다른 사람이잖아. 나는 외향적인데 의외로 보수적인 면이 있고, 너는 대체로 보수적이지만 개방적일 땐 개방적이고. 그런 점이 부딪치다가도 상호 보완되는 것 같아. 지영 맞아. 우리 관계를 알고 깜짝 놀란 사람들도 많지. 둘의 성격이 너무 다르니까. 그런데 의외로 교집합을 이루는 부분도 많다는 거! 원중 결혼하고 나면 또 다른 서로의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몰라. 결혼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닮아가는 부분도 생길 테고. 우리는 어쨌든 둘 다 모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니까,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어. 지영 오빠가 내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


CREDIT

사진 주용균
스타일리스트 김윤미
에디터 이마루
모델 곽지영, 김원중
헤어 이혜영
메이크업 오가영
플로리스트 정희연(BOTALABO)
패션어시스턴트 정연주, 김시애, 이화, 김채린
디자인 전근영

자세한 내용은
브라이드 본지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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