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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5. TUE

HOT WOMAN

디바의 성장

그녀는 컴백 후, 마치 도장 깨기를 하듯이 돌며 그간 목말랐던 이효리표 어록을 쏟아냈다



요가를 하고 렌틸 콩을 먹으며 제주의 평화로운 삶을 즐기는 것 같더니, 어느 날 이효리는 민낯으로 컴백했다. 그렇게 돌아와서는 한 방송사마다 한 예능 프로그램씩, 마치 도장 깨기를 하듯이 돌며 그간 목말랐던 이효리표 어록을 쏟아냈다. 이효리의 부부생활에 괜히 어깃장을 놓는 <라디오스타> MC들의 말에 “괜찮아요, 저는 돈이 많잖아요”라며 가뿐히 받아치는 모습은 역시 이효리라는 말 외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컴백과 동시에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은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꼽을 만하다. 여행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 그 흔한 인터뷰 클립 하나 없이도 이효리가 살아가는 방식, 사람을 대하고 관계를 맺는 방식은 시청자의 눈을 끌어당겼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기에 만나 함께하는 시간을 행복해 하며 삶을 꾸려가는 이효리·이상순과의 관계는 물론이고, 어린 시절 연예계에 데뷔해 대중의 관심 한가운데에 선 여성 연예인으로서의 경험을 공유한 아이유와의 관계 또한 기억할 만한 순간을 남겼다. 그 모든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이효리의 성장이다. 무려 2017년에 거의 모든 것을 가졌고 더 이룰 게 없을 것처럼 보였던 이효리의 일상과 관계에서 여전한 성장과 변화를 볼 수 있으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것을 붙잡으려 하지 않고, 오늘도 이효리는 ‘나를 부정하듯 바꿨던 머리 색과 다문 입을 가린 빨간 립스틱’을 대신해 바람을 안고 춤을 춘다. <한끼줍쇼>에 출연했을 때 이효리는 한 여자아이에게 이런 말을 했다.

“뭘 훌륭한 사람이 돼? 그냥 아무나 돼.” 그건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이 되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이 말은 이효리가 자신에게, 그리고 마흔의 그녀가 여전히 ‘워너비’인 수많은 다음 세대의 여성들에게 하는 말일 것이다.

CREDIT

에디터 윤이나
디자인 전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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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본지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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