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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7. TUE

NO TO 안티에이징

프로 에이징으로 가는 다섯가지 포인트

라이프 스타일에 작은 변화를 일으키며 더욱 적극적이고 긍정적이며, 건강한 마음가짐으로 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muscle

노화는 근육에서 시작되는 법. 성인의 경우 10년마다 평균 2.27kg씩 근육이 소실되고, 이는 기초대사량의 감소를 가져와 점점 지방이 쌓이는 결과를 낳는다. 당연한 얘기지만 근육이 사라지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운동만이 살길이다. 11자 복근을 만들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 기구와 덤벨을 들어 올려봤자 늘어나는 건 얼굴 주름과 근육통뿐. 몸매를 과시할 목적으로 근육 크기를 키우는 대신 속 근육을 단련시켜 요추와 척추가 꼿꼿한 정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자. 최근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플라이오메트릭스(Plyometrics) 운동. 민첩성을 요하는 점프 운동 위주로 구성돼 있어 나이가 들수록 가장 빨리 약해지는 속 근육과 인대를 강화한다. 점프하는 동작이라 운동 초보자나 과체중일 경우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이때는 가볍게 걷기, 조깅, 사이클, 요가 등으로 대체할 것. 어떤 동작이든 몸에 피로감을 주지 않으면서, 노폐물이 섞인 땀이 배출되는 사이 기분이 개운해지는 운동 강도가 자신에게 잘 맞는 최적의 강도임을 기억하길. 그저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며 ‘내 몸은 젊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으니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hormone

묵힐수록 좋은 건 된장과 와인뿐이라지만 호르몬도 마찬가지다. 나이가 들수록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고 신진대사가 느려지며 장운동도 예전만 못하다. 왠지 잔병치레도 많이 하는 기분이다. 모두 호르몬 감소로 인한 결과다. 남녀 모두 나이가 들면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해 가슴과 엉덩이 주변에 지방이 축적되고, 여성은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해 뼈가 약해지고 탈모에 시달리며 급기야 성욕마저 수그러든다. 인슐린 호르몬에 예민해져 아침에는 혈당치가 급증하고 날이 갈수록 탄수화물에 집착하게 되니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체중 증가에 당화(Glycation) 산물로 피부는 더욱 누리끼리 흙빛을 띠고, 주름은 더 깊게 자리를 잡는 것. “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성장호르몬을 비롯해 복합적인 호르몬 보충 요법으로 신체의 기능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외형적인 만족감을 높일 수 있어요.” WE클리닉 조애경 원장의 현실적인 조언. 하지만 이보다 앞서 실천되어야 하는 건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호르몬 균형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다. “채소와 과일을 끼니마다 섭취하고 닭 가슴살과 생선, 버섯, 콩, 두부 등 양질의 단백질도 챙기세요. 필수지방산이 풍부한 등 푸른 생선이나 견과류에서 얻은 식물성 지방도 좋아요.” 숙면이야 두말하면 잔소리. 온종일 고생한 몸이 휴식을 취하고 재생돼야 호르몬이 조화롭게 분비돼 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독소를 배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호르몬 불균형을 방지할 것.


brain

스마트폰에서 사파리를 실행했는데 뭘 하려고 했는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말하고 싶은 단어가 입술 언저리에 맴도는데 도통 입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아 “그거 있잖아, 그거~”라고만 연신 외친다. 방금 전에 읽은 인터넷 뉴스 내용이 금세 흐릿해지고, 내내 읽던 일본 소설의 주인공 이름이 사치코인지 미치코인지 게이코인지 헷갈려 자꾸만 앞장을 다시 넘겨본다. 왜 해가 갈수록 이런 증상은 심해지는 걸까? 바로 뇌세포 때문. 나이가 들수록 신경전달물질의 속도가 느려지고 뉴런 사이의 연결이 느슨해져 ‘총기’가 사라지는 것. 유전적 요인과는 상관없이 40세부터 뇌 크기가 줄어들기 시작한다니 왠지 짠하고 허탈하지 않나. 2021년이 되면 치매가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이 될 것이라는 예측마저 나왔으니 나이가 들어도 높은 삶의 질을 누려야겠다는 생각이 번뜩 든다. 온전한 정신 상태와 건강한 뇌를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

무엇이든 읽자 새로운 신경회로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흡수하자. 만화책이라도 좋다. 같은 맥락에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존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정보를 계속 누적시킴으로써 뇌를 끊임없이 자극할 것. 
풍류를 즐기자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배우자. 신경세포인 회백질이 늘어나 뉴런의 연결이 촉진된다.
멍 때리자 명상과 요가를 통해 심신을 안정시켜 몸을 쉬게 해주자. 가장 쉬운 동작은 사지의 힘을 빼고 누운 채 호흡을 하는 일명 송장 자세 ‘사바 아사나’. 뇌파가 안정되고 마음에 평화를 느낄 수 있으며 5분간 지속하는 것만으로 2시간의 숙면 효과를 가져온다고! 그 밖에 어떤 동작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108배가 해답. 다이어트 효과뿐 아니라 두뇌로 가는 혈액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두뇌를 훈련시키자 퍼즐을 풀거나 십자말풀이, 스도쿠 같은 간단한 게임을 하는 것도 굿 아이디어. 대신 심심풀이 땅콩 수준의 게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사고력을 요하는 까다롭고 힘든 문제에도 도전함으로써 마치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듯 두뇌 활동 역시 ‘들었다 놨다’ 해줘야 한다는 것이 포인트! 
옆으로 누워 자자 신경 퇴화와 관련된 독성 물질이 뇌에 쌓이는 걸 막기 위해 옆으로 잘 것을 권한다. 사라 고트프리드 박사에 의하면 옆으로 자는 자세가 ‘두뇌의 샴푸 역할’을 해준다는 것. 특히 오른쪽으로 누워 잘 경우 미주신경이 활성화돼 세포 탄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거나 말거나! 밑져야 본전이니 기왕 옆으로 잘 거면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다리 사이에 베개를 끼우는 것도 잊지 말길.




gut

장 속에 무려 2kg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그럼에도 아무 탈 없이 생활할 수 있는 건 면역계의 70%가 소화관 점막과 그 주변에 집중돼 있기 때문. 나이가 들어 면역력이 떨어지면 좋지 않은 미생물로 인한 염증이 발생해 몸속 여기저기 탈이 난다. 이때 건강한 장내 환경을 만들어 유해균이 과다 증식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라 고트프리드 박사의 솔루션은 건식 사우나. “만성피로를 개선하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키죠. 사우나를 즐기는 사이 몸속 단백질 구조를 정상화하는 데 관여하는 화합물질의 합성이 원활해져요. 단순히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뿐 아니라 사우나를 즐기는 동안 건강한 몸 상태가 되는 거죠. 면역 증진 효과까지 있답니다.” 장 속으로 들어가는 음식도 중요하다. 소화되는 시간이 길어 심부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동시에 자연 방어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식재료를 소개한다. 달걀, 치즈, 연어, 닭고기 등과 함께 무지개처럼 컬러플한 채소들!


toxin

최근 가습기 살균제, 생리대, 살충제 계란 이슈가 연이어 터지면서 화학물질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외부 환경으로 인한 독소는 체내에 지방 형태로 축적돼 발암물질과 유사하게 작용해 조기 노화를 촉진한다. 독소를 유발하는 모든 요소로부터 자유롭기는 불가능하겠지만, 적어도 체내에 쌓이는 걸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특히 피부의 독소 방어 기능이 제대로 유지돼야 간 같은 다른 해독 기관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방배미소가인피부과 강권수 원장의 설명에 주목하자. “피부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외곽 기관이라 독소에 가장 먼저 노출될 수밖에 없어요. 디톡스 주스, 디톡스 요가 등 각종 디톡스 방법을 떠나 우리 몸의 1차 방어막인 피부에 직접 닿아 흡수되는 독소부터 신경 써야 합니다.” 문제는 외부의 독성 물질들이 지방 친화적, 즉 기름에 용해되는 것이 많아 지질로 덮인 피부에 닿으면 그대로 침투한다는 데 있다. 생활 속에서 독소를 적극적으로 배출하지는 못할지언정 몸속에 쌓이는 걸 가속화하는 각종 습관부터 체크해 볼 것. 그전에 반가운 영국의 한 연구 결과부터 소개하면, 아메리카노를 규칙적으로 마시는 습관이 체내 독소를 배출해 간 손상의 위험을 덜어준다고!

낮은 체온 우리 몸의 적정 체온은 36.5~36.9℃.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36℃ 초반이나 35℃ 후반의 체온을 보인다. 평소 찬 공기가 피부에 그대로 닿는 ‘하의 실종 패션’을 고수하고 있지는 않는지? 피부와 모세혈관이 수축해 독소 배출에 기여하는 림프 순환을 더디게 할 뿐이다.
소파와 한 몸 림프는 심장처럼 강력하게 펌핑을 해줄 동력원이 없다. 근육이 움직이면서 그 힘에 의해 밀려가거나 다른 부위의 진동에 의해 흘러가는 원리. 운동량이 턱없이 부족한 요즘 현대인들은 림프관을 움직이게 해줄 힘의 원천이 없어 독소가 만들어지는 족족 체내에 쌓일 수밖에.
인스턴트 음식  인공감미료와 당분, 방부제 등이 많이 들어간 인스턴트 음식은 체액을 끈끈하게 만든다. 농도가 진해져 끈적해진 체액은 림프관을 부드럽게 흘러가지 못하고, 그만큼 독소 배출이 느려지는 결과를 낳는다. 
불규칙한 수면 패턴 불규칙한 수면 습관은 림프의 원활한 순환을 방해하는 절대적 요인. 더불어 내분비 대사 장애, 호르몬 분비 이상, 자율신경계 질환의 위험성까지 높아진다.

CREDIT

사진 박용빈
에디터 정윤지
디자인 오주희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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