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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6. SUN

고통 없이 즐기세요

‘운알못’들을 위한 최신 운동 트렌드

아직도 헬스장 구석에서 이 악 물고 고통을 참아가며 덤벨과 사투 중이라면 주목! 시카고 오리지널 힙레 크루, <엘르>의 보디 뮤즈 가희, 그리고 최여진이 전파하는 ‘웃으며 즐기는 최신 운동 트렌드’

미세 먼지 한 점 없이 청량한 6월 초의 서울숲. 요가 매트와 물병을 든 레깅스 차림의 사람들이 공원 잔디밭에 삼삼오오 모여드는 이색적인 풍광이 연출됐다. 꽉 막힌 짐에서 텔레비전을 보며 사이클이나 돌리는 식상한 운동에서 탈피해 운동을 문화 혹은 취향, 트렌드로 즐기려는 이들의 만남의 장이 열린 것. ‘Fit & Fun’이란 테마로 선보인 제1회 시티 포레스티벌은 운동 생태계의 환경을 꽉 막힌 짐에서 자연으로 옮겨왔다는 점에서, 살을 빼기 위한 수단이 아닌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신개념 운동법을 전파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이벤트였다. ‘운알못’들도 모두 하나가 돼 푸른 잔디밭 위에서 뜨거운 태양을 흠뻑 맞으며 힙레와 발레핏, 줌바댄스 동작을 따라 하며 흠뻑 땀을 쏟았으니, 운동의 주목적인 ‘얼마나 칼로리를 소비했을까?’라는 생각 대신 참가자들 모두 운동이라는 행위 자체를 즐기고 느꼈을 터. 힙레와 발레핏, 줌바댄스! 운동 트렌드의 최신판인 이 운동 전도사들을 통해 운동하는 삶의 즐거움에 대해 들어보았다.



HIPLET & CHICAGO ORIGINAL CREW

얼마 전, 튀튀와 레오타드, 토슈즈로 대표되는 전형적인 발레 복장으로 현란한 웨이브가 가미된 발레 동작을 선보인 흑인 소녀들의 동영상이 유튜브를 뜨겁게 달궜다. 힙합과 발레의 합성어인 힙레(Hiplet)를 추는 댄서들이다. 처음 내한한 힙레의 시카고 오리지널 크루에게 힙레의 매력을 직접 들어보았다.


힙레(Hiplet) 창시자라고 들었다. 이런 새로운 장르의 스포츠를 만들게 된 계기는 우리 멤버들은 클래식 발레리나였다. 그런데 백인과 엘리트 예술 형식인 발레에서 벗어나 더 많은 댄서들과 저소득층 학생, 유색 인종 학생들도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랩 음악과 발레를 접목한 ‘랩 발레’였다. 그리고 2017년 예술과 스포츠의 경계에 있는 지금의 힙레로 이름을 변경했다.


힙레의 매력은 무엇일까 힙레는 누구나 주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에너지 소모가 엄청나지만 힘들거나 지루하지 않게 현란한 비트와 함께 신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 번 배워보면 그 매력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것이다.


힙합과 발레의 안무는 어떤 식으로 조화를 이루는가 하체는 발가락으로 몸을 지탱하는 클래식 발레 동작을 따르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하체의 균형 감각을 바탕으로 상체는 독창적이고 자유롭게 움직인다. 발레가 한 마리의 나비처럼 사뿐사뿐 움직인다면 힙레는 좀 더 파워플하고 절제돼 있다. 힙합 요소가 가미됐다고 해서 자유분방한 동작의 연속은 아니다. 비트 속에 나름 잘 짜인 발레의 규율이 존재한다.


발레복이 아닌 피트니스 운동복을 입고 무대에 섰다 의상도 정해진 룰은 없다. 극적인 효과를 위해 때로는 레오타드와 튀튀를 입고 무대에 서기도 한다. 물론 발레 하면 떠오르는 핑크색 레오타드 대신 고유의 스킨 톤이 드러나는 투명 레오타드를 입는다. 토슈즈만 있다면 운동복 차림이든 발레복을 입든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


힙레 동작이나 음악에 대한 영감은 어디서 받는가 아프리카, 힙합, 라틴, 클래식, 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힙레 크루는 어떤 활동을 하는가. 이번 한국에서 클래스를 진행한 소감은 평소엔 시카고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전 세계의 오리지널 크루 공연을 위해 투어를 다닌다. 서울은 처음이다. 잔디 광장에서의 레슨이라니, 아주 이색적이고 황홀한 경험이었다.


힙레를 어디서 보고 배울 수 있는가 아직 전 세계에 인스트럭터가 있지는 않다. 차츰 알려가고 있는 단계다. 힙레가 궁금하다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동작을 경험하고 직접 따라 해보라.



ZUMBA DANCE & YEO JIN

미셸 오바마와 마돈나가 사랑하는 운동으로도 잘 알려진 줌바댄스. 줌바에 홀릭해 최근 강사 자격증까지 취득한 배우 최여진과 그녀의 스승 제니퍼에게 들어본 줌바의 매력 그리고 운동하는 즐거움.



줌바댄스는 아직 국내선 생소하다. 어떤 운동인가 라틴댄스에 뿌리를 내린 댄스 스포츠다. 4개의 기본 동작을 바탕으로 여기에 본인만의 느낌과 그루브를 살려서 춤을 추면 유산소운동과 전신 근력운동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몸이 땀에 다 젖을 정도로 강도가 높지만 즐겁게 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어떤 계기로 줌바댄스를 시작했나 ‘흥부자’인 내게 잘 어울릴 것이라는 지인의 추천으로 제니퍼 선생님을 만났다. 처음엔 에어로빅 같고 별로 끌리지 않았는데 점점 새로운 경지의 해방감을 맛보게 되었고 지금은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의상이 특이하다 움직임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주기 위해 옷이 현란하다. 처음엔 옷이 왜 이렇게 요란한가 싶었는데 나도 모르게 점점 화려한 걸 찾게 되더라. 매일 신상이 나왔나 체크할 정도로 줌바에 푹 빠져 있다.


SNS를 보면 정말 많은 운동을 병행하는 것 같다 줌바댄스 외에도 골프나 폴댄스, 펀치 플레이, 수상스키 등을 병행한다. 대신 짐에서 지루하게 하는 반복 운동은 안 한다. 살을 빼기 위해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즐기며 많은 운동을 하다 보니 살이 오히려 너무 빠져 걱정일 정도다. 체력이 바닥나서 운동하기 위해 살을 찌우고 있다.


줌바댄스 전문 강사로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 예정인가 지난 4월엔 청계천에서 1000명의 참여자들과 줌바 플래시몹 라이브를 진행했다. 8월엔 국제적인 댄스 스포츠 서머 캠프에 참여해 줌바댄스 클래스를 강의할 예정이다. 강사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는 행사는 꾸준히 참여해서 한국에도 줌바댄스의 즐거움을 더 널리 전파하고 싶다. 줌바닷컴(zumba.com)에 접속해 보길. 줌바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BALLET FIT & GAHEE

<엘르>의 보디 뮤즈 가희는 발레핏의 재미에 흠뻑 빠졌다. 발레와 피트니스를 접목한 신개념 운동 발레핏이 출산 후 빠르게 몸매를 회복시켜 준 원동력. 시티 포레스티벌 행사에서 발레핏 전도사로 나선 가희와 백스테이지에서 나눈 발레핏에 대한 이야기.



발레핏은 어떤 운동인가 발레와 피트니스를 접목한 운동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유연성과 코어를 강화하는 데 이만 한 게 없다. 정적인 움직임 때문에 운동량이 적을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 20분만 하고 나면 온몸이 흠뻑 젖을 만큼 에너지 소모가 엄청나다. 근력운동과 발레의 우아한 동작이 더해지니 지루할 틈이 없다.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하나 단순히 체중 감량 외에 자세 교정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허리나 어깨, 목의 근육과 관절을 꼿꼿하고 바르게 잡아줘 전체적인 보디라인을 아름답게 교정한다. 코어를 바로잡아 신체를 바르게 움직이고 조절할 수 있도록 해주니 외적인 변화뿐 아니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에게도 좋을 것.


출산 후 빠르게 몸매를 회복한 비결이 있다면 임신하고 18kg이나 쪘다. 운동으로 다져진 몸이어서 안 찔 줄 알았는데 찌더라. 출산 후 조바심이 났지만 관절 상태도 돌아오지 않아 운동할 수도 없어 우울증에 빠졌다. 그때 몸에 큰 무리 없이 강렬한 운동 효과를 주는 발레핏을 만났고 효과를 봤다. 아직 2kg 정도 남았지만 천천히 가려 한다.


운동을 놓고 싶은 위기가 오진 않는가 온다. ‘보상 데이’엔 무아지경으로 먹는 걸 즐기기도 한다. 하지만 거울을 보며 마음을 다잡는다. 임신 중 열 달 동안 무너진 몸의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게 힘들었는데, 한번 몸 상태가 올라온 뒤엔 줄어가는 사이즈와 안 맞는 옷이 맞아가는 과정을 통해 탄력을 받았다.


SNS를 보면 식단 관리도 철저히 하는 것 같다 모유 수유가 끝난 뒤 두 달 정도는 마음먹고 탄수화물과 당도가 높은 과일은 철저히 피했다. 지금은 오후 6시 전까지 먹고 싶은 걸 먹되, 6시 이후엔 오이나 파프리카, 셀러리 등 생야채 위주로 먹는다. 처음엔 힘들었는데 적응되고 나니 이제는 자연 본연의 향과 식감을 더 중요시하게 됐다.


가희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보디의 기준은 자세는 아름다운 보디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체격이나 체형과 상관없이 자세가 꼿꼿하고 올바르면 어떤 여성이든 아름답고 당당해 보인다. 자세가 곧아야 여성미가 극대화된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두고 생활하길 바란다.

CREDIT

사진 김선혜
컨트리뷰팅 에디터 박세미
디자인 전근영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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