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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8. MON

HAIR MAKEOVER

에디터가 달라졌어요

<엘르> 에디터 3인의 헤어 변신


약도 없다는 단발병에 걸려 목 단발을 유지한 지 3년 차, 드디어 ‘약’을 발견했다. 설리, 수지 등 파격적인 단발을 감행했던 연예인들이 일주일도 안 돼 다시 긴 생머리로 돌아오는 게 아닌가? 그들의 변신을 가능케 한 건 바로 붙임머리. 이에 설리, 나나, EXID, 여자친구 등이 즐겨 찾는 에드비를 방문했다. 기존에 알았던 붙임머리는 머리를 상하게 하는 실리콘이 전부. 하지만 현우 원장은 요새는 ‘스킬 땋기’로 기술이 업그레이드됐다고 설명했다. “모발과 붙일 머리를 아주 소량만 잡아 두피 부근에서 세밀하게 땋아 연결하기 때문에 실리콘으로 붙이는 것보다 손상이 덜하죠.”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출하기 위해 준비된 스무 가지 컬러의 천연 인모 중에서 에디터의 머리와 완벽하게 융화되는 컬러를 선택. 그 다음 원하는 길이보다 긴 20인치 기장을 붙인 후, 4인치가량 레이어드 디자인으로 커트했다. 특히 옆통수는 볼록하고 뒤통수는 꺼진 전형적인 동양인 두상인지라, 이를 커버하기 위해 뒤통수에 피스를 다량으로 붙였고, 덕분에 두상마저 동그랗게 예뻐졌다. 게다가 귀에 머리를 꽂는 습관이 있어 귀 부근엔 피스가 보이지 않도록 감쪽같이 숨기기까지! “사람마다 두상이 다른데 모두 똑같이 붙일 순 없죠. 두상을 파악하고 습관을 물어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에요.” 숱이 많은 편이라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빠르고 야무진 손놀림에 순식간에 2시간이 지나갔다. 완성된 모습을 보니 여성미가 물씬. 모발 길이가 2.5배 늘어난 만큼 무거울 줄 알았던 머리도 생각만큼 무겁진 않았다. 유지 기간은 최대 3개월. 그동안은 이전과는 완벽히 다른 이미지로 살아갈 예정이다. 그 후엔 리터치로 이 긴 머리를 유지할 것이냐 단발로 돌아갈 것이냐 심각한 고민에 빠질 것 같지만!


뷰티 컨트리뷰팅 에디터 오신영



담당 에드비 현우 원장 

가격 20인치 41만원, 숱 추가시 5만원~ 

주변 반응 시술 당일, 멀리서 걸어오는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남자친구를 보며 들뜬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질끈 포니테일로 묶어도 숱이 많아 풍성해 보이고, 볼륨 덕분에 얼굴이 작아 보이는 것도 장점. 또 확실히 단발에 비해 입을 수 있는 옷도 다양해졌다. 지인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어머, 아이돌 같아!” “진짜 네 머리 같은데?”.

INSPIRATION suzy


1 매듭이 있는 두피부터 시원하게 빗질할 수 있도록 성기게 디자인됐다. 붙임머리 전용 브러시, 1만3천원, Add’B.

2 매듭 부분이 엉키면 숍에서 매듭을 다시 풀어 땋는 방법뿐이다. 엉킴을 완화하는 오트밀크 리브인 스프레이, 2만원, Klorane.
3 24시간 매듭이 연결된 두피는 약해지기 쉽다. 단백질을 공급하는 두피 에센스는 인바티 어드밴스드™ 스칼프 리바이탈라이저, 8만2천원, Aveda.

4 헤어 오일로 손상이 쉬운 단발 모발 끝을 붙임머리와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붙임머리 끝부분도 관리할 것. 오드리헵번 퍼퓸 오일, 로즈, 1만3천5백원, Kerasys.




만화 <내 남자친구 이야기>의 주인공 미와코가 금발을 분홍색으로 바꾼 순간, 중학생이던 나는 외쳤다. “이 머리가 하고 싶어!” 그렇게 10대 시절부터 간직한 ‘핑크 머리’의 로망을 실현하고자 아이린의 유니콘 헤어를 탄생시킨 우선의 선우 원장을 찾았다. 바라는 것은 두 가지. 첫째, 모발 전체를 탈색하지 않을 것. 둘째, 뿌리가 자라도 자연스러울 것. 자칫 억지스러운 이 요구사항에 달인은 서로 다른 컬러를 연결하는 기법, 발레아쥬를 제안했다. 세 번의 부분 탈색, 장장 6시간에 걸친 대수술(?)이 결정된 순간이다. 탈색에 앞서 진행된 작업은? “머리를 가닥가닥 나눠 어둡게 그러데이션을 줄 거예요. 뿌리 색과 기존의 염색 컬러가 이어지도록.” 이 작업은 1차 탈색을 한 뒤에도 한 번 더 이뤄졌다. 이어 선우 원장은 핑크는 쿨 톤 피부에 적합하다며 웜 톤인 내게 보라색을 권했다. “하지만 저는 분홍색 머리를 하고 싶은 걸요….” 간절한 마음을 알아챈 선우 원장의 대안. “그럼 커트를 해볼까요? 지금 머리 길이가 애매해 턱이 더 길고 튀어나와 보이거든요. 얼굴선을 살리고 탈색 범위를 잘 정하면 한층 날렵해 보일 거예요.” 2차 탈색과 커트, 그리고 3차 탈색까지. 드디어 원하는 컬러를 넣을 수 있는 캔버스가 완성됐다. “안쪽은 진한 핑크를, 바깥쪽은 밝은 핑크를 넣을게요. 피부 톤과 맞게.” 신나는 컬러링이 끝나자, 오랫동안 원했던 머리 색을 한 내가 거울 속에 보였다. “핑크는 오래 유지하기 힘들어요. 보통 2주에서 한 달 정도죠. 계획했던 것보다 진한 핑크를 택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색이 빠진다 해도 슬프지만은 않다. 생애 첫 탈색을 감행한 덕분에 이제 원하는 색을 얼마든 입힐 수 있으니까.


피처 에디터 이마루 



담당 우선 헤어 선우 원장 

가격 탈색 1회 22만원~ 특수 컬러 33만원~ 

주변 반응 “세련돼 보인다” “예쁘다”는 말을 기대 이상으로 들었다. “살 빠진 것 같다”는 이야기 역시. ‘어울리지 않더라도 한 번쯤은!’ 이라는 각오로 한 시도였기에 이런 말들이 더 기쁠 수밖에. 머릿결이 별로 상하지 않았다는 반응에는 안심이 됐다. 탈색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 것.

INSPIRATION irene


1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무스 타입 트리트먼트. 샴푸 후 바른 뒤 헹구지 않아도 돼 간편하다. UT 02.31 하이드레이트 리브 인 폼, 4만원, Urban Tribe.

2 염색한 핑크 모발 끝에 바르고 자면 영양이 공급된다. 아르간 오일 리페어 플러스 헤어 슬리핑 앰풀, 1만원, Skinfood.
3 색이 좀 빠지면 어떠하리. 1~2주간 컬러가 지속되는 컬러 트리트먼트로 다시 물들이면 되지! 컬러리스타 워시아웃, 더티 핑크, 1만4천원대, L’Oreal Paris.




두피가 타는 듯한 고통을 참아내며 수년간 해온 염색. 더 이상 ‘뿌염’하지 않으리 다짐했다. 하지만 점점 커지는 머리 꼭대기의 검은 뚜껑을 보니 인내심이 바닥날 지경. 뿌리를 예쁘게 기를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는 내게 우선 김정현 실장이 솔깃한 제안을 해왔다. “로 라이트는 어때요? 뿌리 색에 맞춰 염색하되, 중간중간 기존의 퇴색된 염색모를 남기는 거예요. 머리를 바꾸기 힘든 유학생들이 많이 하죠.” 폭풍 검색에 돌입. 지지 하디드, 바바라 팔빈, 테일러 힐 등 쭉빵한 모델들이 즐겨 한다는 걸 알았다. ‘음, 빅토리아 시크릿 스타일이군.’ 어두운 모발과 밝은 모발이 어우러져 모발의 율동감을 살리기에 더욱 생동감 있는 인상을 준다고도 했다. 평소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리드미컬한 ‘여름 여자’라고 자칭하는 바. 즉시 ‘콜’을 외쳤다. 먼저 꼬리빗의 뾰족한 끝을 이용, 어둡게 염색하지 않을 기존의 염색모를 한 땀 한 땀 분리했다. “섹션을 가늘게 분리할게요. 넓으면 머리에 ‘쫀드기’를 붙인 것 같으니.” 그 다음 이를 제외한 나머지를 뿌리 색에 맞춰 어둡게 염색하고, 율동감을 강조하기 위해 분리한 기존의 염색모를 밝게 톤업하는 염색 과정을 거쳤다. 머리를 풀러도 잘 보이고, 묶어도 잘 보이도록 심혈을 기울인 작업. 조금 지루하긴 해도 뿌염하지 않으니 고통이 없고 두피에게도 덜 미안하더라. 마지막으로 바람에 나풀거리도록 살짝 층을 내 커트하는 과정도 잊지 않았다. 결과는? 찬란한 햇살이 닿은 듯 반짝이는 캘리포니아 걸 헤어 완성!



뷰티 에디터 천나리 



담당 우선 헤어 김정현 실장 

가격 호일웍 1회 22만원~ 염색 22만원~ 

주변 반응 본래 튀는 걸 원치 않았던 터. 어두운 염색과 밝은 염색의 차이를 크게 주지 않았기 때문에 화들짝 놀라며 알아채는 사람은 없었다. 보수적인 회사에서도 용인될 만큼 웨어러블하게 연출할 수 있다는 얘기겠지. 사무실 밖으로 나가 햇살 아래에 서면 더욱 잘 보인다. 바람을 가르며 서핑하면 더 예뻐 보일 테고. 개인적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100점!

INSPIRATION taylor hil


1 모발 속에 구멍이 생기는 다공 현상을 예방해 준다. 리스토어 마스크 트리트먼트, 6만1천원, Living proof.

2 찰랑이는 모발 끝에 칙칙. 중성적인 플로럴 향에 윤기와 영양까지 입혀주는 라 튤립 헤어 퍼퓸, 7만5천원, Byredo.

3 갈색으로 염색해 건조해진 모발의 퇴색을 방지. 브릴리언트 브루넷 컬러 프로텍팅 모이스춰라이징 컨디셔너, 1만6천원, John Frieda.

CREDIT

에디터 천나리
사진 김상곤(인물), 전성곤(제품)
디자인 황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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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본지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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