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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4. SAT

BACKSTAGE GURU

백스테이지를 위한, 백스테이지에 의한

여자의 마음을 너무 잘 아는 그가 '1인 1아티스트 보급'을 위해 만든 컬렉션이 '디올 백스테이지'다




한정된 시간과 예측 불가능한 날씨, 뜨거운 조명 등 모든 악조건(!)을 다 갖춘 백스테이지는 새로운 메이크업 포뮬러를 테스트하기 위한 완벽한 장소이기도 하다. 매 시즌 뷰티 에디터들이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심정으로 백스테이지를 찾는 건, 패키지 디자인이 채 완성되기도 전의 테스트용 목업(Mockup) 제품을 발견함으로써 다음 시즌 트렌드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6월, 프랑스 북부의 샹티이(Chantilly)에서 열린 디올 2019 크루즈 컬렉션의 백스테이지 풍경은 조금 달랐다. 테이블 위의 모든 제품이 전에 본 적 없는 완제품이었던 것. 게다가 이름도 간단명료하기 이를 데 없는 ‘디올 백스테이지’라니. 화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결혼식에서 그녀의 메이크업이 큰 이슈가 됐는데, 그 룩에 사용된 제품이 ‘디올 백스테이지’ 컬렉션이었음이 밝혀진 것. 로열 웨딩과 크루즈 컬렉션보다 한 발 앞서, ‘디올 백스테이지’가 세계 최초로 도쿄에서 공개되던 현장에 한국 대표로 함께한 <엘르> 코리아. 대중의 기대와 호기심이 이토록 치솟을 줄은 몰랐지만 누구보다(심지어 메건 마클보다) 먼저 제품을 체험한 순간 모든 이목이 디올과 피터 필립스에 집중될 거라는 사실만큼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물처럼 가볍고 얇게 발려 12시간 지속되는 워터프루프 기능. 총 40색 중 국내엔 21가지가 입고될 예정인 페이스 & 바디 파운데이션, 0 뉴트럴, 4 뉴트럴, 각 6만원, Dior.


‘디올 백스테이지’의 첫인상은 더 젊고, 더 트렌디하며, 더 ‘쿨’하다. 벨라 하디드와 루스 벨, 추 웡, 마누엘라 산체스 등 동시대 가장 ‘핫’한 모델들이 대거 등장한 광고 캠페인만 봐도 직감할 수 있다. 네이비 또는 화이트 일색의 기존 패키지를 벗어던지고 모든 제품을 투명하게 만든 것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모든 컬러가 훤히 드러나니 정신없는 백스테이지에서 제품 컬러를 바로 캐치할 수 있고,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한 것을 찾는 밀레니얼 세대들의 욕구까지도 충족시킬 수 있다. 바로 짜서 바를 수 있도록 말랑말랑한 용기로 출시된 페이스 & 바디 파운데이션은 무려 40가지 셰이드를 선보여 프레스들을 놀라게 했다. “가장 심혈을 기울인 키 프로덕트입니다. 로즈, 올리브, 옐로, 베이지, 웜, 쿨 등 6가지 각기 다른 피부 톤을 베이스로 깔고 16단계의 컬러를 그 위로 쌓아갔어요. 본인이 어떤 피부 색깔을 갖고 있든, 40가지 컬러에서 분명 자신의 피부에 맞는 단 하나의 파운데이션 컬러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디올 메이크업 크리에이티브&이미지 디렉터 피터 필립스의 말에서 그가 얼마나 애정과 자신감을 갖고 이번 컬렉션을 창조했는지 느껴졌다.



피터 필립스의 아이디어를 고스란히 담은 디올 백스테이지 컬렉션 브러시 13종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왼쪽부터) 하이라이터, 블러셔, 브론저가 함께 든 글로우 페이스 팔레트, 6만4천원.

아이 프라이머와 뉴트럴 계열의 톤 온 톤 섀도 8가지가 구성된 아이 팔레트, 001 웜, 6만8천원, 모두 Dior.


그 밖에 다양한 팔레트도 핵심 아이템. 크리미한 제형의 아이 프라이머와 프리즘 같은 8색 톤 온 톤 섀도들이 한 팔레트로 구성된 아이 팔레트. 기본 섀도에 한두 가지 콘트라스트 컬러가 들어 있어 모든 섀도를 사용하기 위해선 없는 창의력까지 끌어모아야 했던 5꿀뢰르 팔레트와 비교했을 때, 훨씬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립 팔레트 역시 ‘신박’하다. 가로로 한 줄씩 다른 텍스처를 담았고(시어, 새틴, 매트 등) 각 텍스처에 따른 3가지 색 역시 단계별로 들어 있다. 핑크에서 누드에 이르는 MLBB 컬러로 일상에서 쉽게 소화할 수 있는 건 기본 사양. 세로로 한 줄씩 살펴보면 비슷한 레벨의 명도끼리 모아놨음을 알 수 있다. 밝은 피부가 맨 오른쪽 줄(레드-브라운)의 진한 컬러를 발라 강렬한 대비 효과를 줬다면, 어두운 피부의 경우 맨 왼쪽 줄(피치-핑크)의 밝은 컬러를 바르면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피터 필립스의 설명. 백스테이지에서의 치열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꼭 필요한 컬러와 텍스처를 걸러내고, 이렇게 걸러낸 컬러와 텍스처를 사용자 편의를 위해 치밀한 계산을 거쳐 하나의 팔레트에 담아내다니. 이쯤 되면 피터 필립스의 뇌 구조가 궁금해진다. 왠지 ‘메이크업’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의 90%는 차지하고 있을 것 같은 그에게 ‘디올 백스테이지’ 컬렉션과 백스테이지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타 브랜드 제품들 간의 차별점을 물었다. “타사 제품은 백스테이지에서 영감을 얻어 ‘전문가’를 위해 만든 프로페셔널 라인에 가깝습니다. 반면 디올은 백스테이지에서 영감을 얻어 ‘일반 여성’이 사용하기 쉬운 제품을 지향했죠. 그저 프로페셔널 메이크업 제품을 사라고 말하는 것보다, 디올의 지식과 경험을 집약해 누구나 사용하기 쉬운 제품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여성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메이크업을 선물하고자 한 겁니다.” 이렇게 받는 사람의 마음을 십분 고려한 선물이 또 어디에 있을까? 이제 피터 필립스의 선물, ‘디올 백스테이지’ 컬렉션을 메이크업 프로처럼 마음껏 바를 일만 남았다.

CREDIT

에디터 정윤지
사진 COURTESY OF DIOR, 전성곤
디자인 전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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