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뷰티 > 스킨/메이크업

2018.07.11. WED

GOLDEN GIRL

갖고 싶다, 저 피부!

킴 카다시언, 마마무 화사, 문가비까지. 자꾸만 눈에 밟히는 그녀들의 메이크업이 궁금해졌다


언니라고 부르고 싶은 까무잡잡한 여자들이 뷰티계를 장악했다. 남의 시선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듯 자신감이 철철 넘치는 멋진 여자. 할 말은 하는 이효리가 그랬고, 거침없이 디스를 퍼붓는 치타와 제시가 바통을 이었으며, 지금은 문가비와 마마무 화사가 걸 크러시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올리브색 살갗. 한국 여자들은 아기처럼 하얗고 뽀얀 피부를 선호해 왔다. 연약하고, 청순하고, 보호해 주고 싶은.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도 그럴 것이 파운데이션을 바르기 전에 핑크와 라일락, 민트색으로 노란 피부를 하얗게 톤업해 준 메이크업 베이스 대신 셰이딩 제품이 화장대를 차지하고 있지 않나! 

<나 혼자 산다>에서 수수한 생얼을 공개한 화사는 조선시대 죄수들이 할 법한 빅 상투를 틀고, 늘어난 티셔츠 속으로 선풍기를 넣어 더위를 달랜다. 카메라를 전혀 의식하지 않은 흐름. 그렇게 게으름을 피우다 밥상 위에 화장품을 놓고 ‘우리가 아는’ 화사로 가열차게 변신한다. 브라운 섀도를 사용해 그녀의 멘트처럼 음영을 좀 많이 넣고, 아이라인을 그리고, 셰이딩 제품으로 얼굴을 돌려 깎는다. 광대 치기, 이마 치기, 턱 치기. 가식은 1도 없는 자신의 리얼한 모습을 보며 허허, 호탕하게 웃는다. 화장 안 한 게 더 예쁜 것 같다는 남자 패널들의 말과 달리 여자 패널들은 한결같이 그렇지 않다고, ‘풀메’한 모습이 너무 멋있다고 입을 모은다. 메이크업의 마지막은 볼에 있는 옅은 점을 찍어 더욱 또렷하게 강조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물론 그녀가 아이유보다 어린 건 다소 충격이지만 필과 매력이 충분하니 로꼬가 ‘화사 바라기’인 게 십분 이해가 간다. 가느다란 눈썹도, 인조 속눈썹과 마스카라로 언더라인까지 바짝 강조한 아이 메이크업도 너무 예쁘지 않나! 역대급 캐릭터, 문가비는 또 어떠한가? 다갈색 피부로 혼혈이 아닐까, 외국인이 아닐까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킨 그녀는 특유의 당당함으로 화제가 됐다. 특별히 주눅 들거나 남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지 않는 애티튜드. 이를 북돋워주는 탈아시아급 태닝 피부와 자칭 성형 수준으로 하는 메이크업, 노력으로 가꾼 잘록한 허리와 애플 힙 모두 그녀의 상징이다. ‘따라 하고픈 문가비 메이크업’ ‘문가비가 쓰는 스틱 섀도 어느 브랜드인지 아시는 분?’ 유튜브와 뷰티 커뮤니티 검색 창에 문가비를 입력하면 나오는 결과다. “까만 피부가 과거에는 놀림이었는데, 지금은 칭찬이 됐어요.” 그녀가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구릿빛 피부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변했다. 심지어 뷰티 프로그램에서 그녀는 질색하며 이렇게 언급했다. “청순한 메이크업은 한 번도 안 해봤어요. 너무 싫어요”라고.

아직까지 브론징이 교포나 몸짱 언니들에게만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브론징 메이크업이 처음이라면, 파우더 타입으로 먼저 도전해 보자. 흙먼지를 뒤집어쓴 듯 온 얼굴에 바르는 건 금물. 브러시에 묻혀 한 번 털어낸 다음 이마부터 광대뼈, 턱까지. ‘3’자 형태의 좌우대칭으로 터치하면 햇빛이 내리쬐는 얼굴의 윤곽 부분에 제품이 발려 자연스럽게 연출된다. 피부 톤을 전체적으로 다운시켜 쿨내 뿜뿜 내뿜고 싶은데 태닝할 시간이 없다면? 트릭의 왕, 착색 효과의 틴트를 적극 활용해 볼 것. 파운데이션처럼 결점을 감춰주진 못하지만 피부에 투명한 베일을 더해 피부색을 부드럽게 톤다운해 준다. “피부가 밝다면 일부러 어둡게 하기보다 빛이 나는 제품을 써주는 게 현명해요. 은은한 골드 펄이 담긴 베이스를 바르고, 피부보다 한두 톤 다운된 펄 브론저로 윤곽을 잡는 거죠.” 제시의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제니하우스 청담힐 서하 원장이 닭고기 살처럼 흰 피부를 가진 이들을 위해 전하는 브론징 메이크업 팁. “브론징한 얼굴이 어색하고 칙칙하게 느껴지면 블러셔로 이를 연결해 보세요. 볼과 광대뼈는 물론이고 이마 위쪽, 그러니까 머리카락 경계선까지 사선으로 바르면 얼굴에 생기가 돌고 먼저 바른 브론저와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테니.” 화사의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프리랜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선숙의 조언이다. 이참에 모래밭에 누워 피부에 햇볕이 스며들게 태닝해 보는 건 어떨는지. 까만 피부의 치명적인 매력을 뽐낼 절호의 타이밍, 여름이지 않나!



미세 펄이 반짝반짝. 마사지해도 될 만큼 고르게 발리는 틴트 타입. 퍼펙트 레그 스킨 미라클, 6만9천원, Thisworks.



(왼쪽부터) 한 번만 터치해도 발그레~ 볼은 물론 눈두덩, 입술에도 물들여볼 것. 뗑이돌 블러쉬 스틱, 02 로지 핑크, 4만2천원, Lancome.
뭉침 없이 섬세한 광택을 드리우는 핑크 펄 하이라이팅 파우더, 카프리, 5만4천원, Nars.



반복해 바르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아주 가벼운 컬러를 얼굴에 드리운다. 로 탠, 7만8천원, Chanel.

코럴 컬러 블러셔와 로즈골드 하이라이터로 구성된 쉐이드 앤 일루미네이트 글로우 스틱, 선스트럭, 6만5천원, Tom Ford Beauty.



이탈리아 아말피 해변에서 태운 듯 고급진 온기를 불어넣어줄 라 시레나 브론저 하이라이터 듀오, 11만2천원, Chantecaille.

블렌딩이 쉬운 무펄 틴티드 젤로 촉촉한 수분감을 남긴다. 페이스 브론저, 5만3천원대, Le Labo.


파운데이션에 섞어 쓰는 저점도 플루이드는 엑스퍼트 블렌딩 쉐이드, 2만1천원, VDL.

건강한 발색의 테라코타 라이트 더 썬-키스드 헬시 글로우 파우더, 03 내추럴 웜, 7만원, Guerlain.

CREDIT

사진 GILLES BENSIMON, 전성곤(제품)
에디터 천나리
스타일리스트 KAY FELICITY
디자인 전근영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07월호
참고하세요!

저작권법에 의거, 엘르온라인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타 홈페이지와 타 블로그 및 게시판 등에 불법 게재시 불이익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