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뷰티 > 스킨/메이크업

2017.07.15. SAT

이제 ‘완벽 커버’는 NO!‘

초크초크’ 물 오른 얼굴

헬스장에서 막 운동을 마치고 나왔을 때처럼 건강하고 생기 있게 빛나는 글로우 연출법


다음 시즌에 유행할 뷰티 트렌드가 탄생되는 곳, 4대 패션위크의 백스테이지다. 유수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선보인 컬러와 기법들은 쇼가 끝난 뒤 에디터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필터링을 거쳐 웨어러블한 트렌드로서 첫발을 내딛게 된다. 최근 단연코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글로(Glow)’, 쉽게 말해 ‘건강한 윤기’ 트렌드 역시 지난 2월에 찾은 런던에서 이미 포착됐다. 런던 패션위크를 대표하는 버버리, J. W.  앤더슨, 크리스토퍼 케인, 에르뎀 등의 쇼에서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섬세한 윤기를 선보인 것이다. 에르뎀 쇼 메이크업을 담당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발 갈랜드에게서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헬스장에서 운동을 막 마치고 나왔을 때의 피부, 그 여릿여릿한 광택(Gym Sheen)을 떠올려보세요. 훨씬 건강하고 젊어 보이는 윤기를 마다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예요.” 버버리 백스테이지에서 만난 웬디 로웨가 메이크업 룩을 설명하며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Natural Beauty)’과 ‘이슬 맺힌 듯 생생한 피부(Dewy Fresh Skin)’였다. 그렇게 완성된 발 갈랜드와 웬디 로웨 식의 ‘글로’는 젤리나 유리알처럼 번뜩거리거나 두께감이 느껴지는 광택이 아니라, 피부 속 깊은 곳에서부터 물기가 스며 올라 표면에 드리우는 촉촉한 ‘아우라’에 가까웠다. 인위적으로 연출한 광은 결코 따라올 수 없는, 크림이나 로션만 바른 직후의 말랑말랑한 피부에 넘쳐나는 윤택함!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 글로 메이크업은 격한 운동 뒤 땀을 한 바가지 흘린 피부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글로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파운데이션 위에 밤 타입 또는 오일을 덧바르거나 펄 입자가 큰 하이라이터를 바르는 건 절대 ‘비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엔 머리카락이 얼굴에 달라붙을 수 있고, 지성 피부의 경우 윤광은커녕 자칫 개기름이 폭발한 듯 지저분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윤기’라는 미용적인 측면과 ‘편안함’이라는 실용성까지 모두 고려해야 한다. 백스테이지에서는 이 둘을 모두 잡기 위해 마무리감 자체는 끈적임 없이 보송보송 깔끔하지만 안개 미스트를 분사한 듯 촉촉해 보이는 다양한 기법이 활용된다. ‘보송보송한데 촉촉하다니, 이게 말이야 막걸리야’ 싶지만 메이크업 전문가들이 전하는 팁들을 기억하길. 생기 있어 보이는 윤기를 단지 피부에만 연출할 게 아니라 눈꺼풀이나 입술, 속눈썹에도 시도할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빛나는 실버 펄이 자글자글. 리얼핏 컬러 리퀴드 글로스, 1 햇살 반짝 꽃길, 1만원, Innisfree.

눈썹에 입체감과 반짝임을 주는 브로우 세트, 클리어, 2만5천원, MAC.



화이트와 핑크, 라벤더 등 세 가지 컬러가 믹스된 멀티 스틱. 메테오리트 베이비 글로우 터치, 로지 글로우, 6만원대, Guerlain.

글로스가 부담스럽다면 펄 크림 아이섀도로 대신할 것. 크림 아이섀도우, 글리터 화이트, 3만2천원대, Shu Uemura.



SKIN AND CHEEKS

크리미하게 녹아드는 하이라이터를 사용하면 세련되고 섬세한 윤광을 표현할 수 있다. 눈썹 뼈에서 콧대로 향하는 C존과 앞이마, 턱 등에 가볍게 블렌딩할 것. 여기서 포인트는 손 대신 천연모 브러시를 사용하는 데 있다.
일명 ‘버핑(Buffing)’ 기법을 적용해 가볍고 빠르게 둥글리며 문질러 주는 것. 문지르면 문지를수록 밀착력이 더해져 피부 표면은 깔끔해지고, 윤기가 피부 속부터 더 많이 배어 나오는 것처럼 보인다. 프라이머에 리퀴드 하이라이터를 소량 믹스해 얼굴 전체에 로션처럼 발라 윤기를 표현한 뒤 눈썹산과 눈 밑, 트러블 부위, 얼굴 외곽에만 컨실러를 얇게 발라 과도한 광택감을 살짝 눌러주는 것도 방법이다. 얼굴이 넙데데하게 퍼져 보이는 걸 막아주고 단정하게 윤곽을 정돈할 수 있는 데다 보송한 질감과 대비돼 필요한 부분의 윤기를 더욱 도드라지게 해준다. 



애플 존과 얼굴 중앙에 발라 볼륨과 입체감을 표현하는 마스터 스트로빙 스틱, 01 누드, 1만5천원대, Maybelline New York.

미세한 펄 입자로 크림 질감에 다양하게 믹스할 수 있는 스타 릿 파우더, 2호, 3만원, Make Up For Ever.



부드럽게 블렌딩돼 눈가에 음영을 주는 캐비어 스틱 아이 컬러, 슈거 프로스트, 4만1천원, Laura Mercier.

얼굴 위에 표현되는 윤기가 양각 레이스 패턴만큼이나 섬세한 프레시 글로우 하이라이터, 01 화이트, 7만8천원, Burberry Beauty.



EYELIDS

외국 모델의 화보 이미지에 반해 눈꺼풀에 립글로스를 ‘처벅처벅’ 발랐다가 낭패를 본 기억, 누구나 있을 것이다. 물기 머금은 듯 글로시하게 빛나는 눈꺼풀은 서양 언니들에게만 허락되는 걸까? “스틱 섀도로 은은한 음영감을 표현한 뒤 눈을 떴을 때 보이는 동공 부분에만 쫀쫀한 글로스를 얇게 바르세요. 끈끈한 제형이 손에 묻어나기 때문에 납작하고 좁은 스패출러 끄트머리로 동공 위를 스쳐 지나간다는 느낌으로 바르면 밀착력이 생깁니다.” 나스 프리미어 아티스트 이하나의 설명이다. 글로스 대신 바셀린이나 엘리자베스 아덴의 에잇아워 크림을 사용할 수도 있고, 좀 더 담백한 윤기를 원할 땐 일반 크림을 가볍게 덧바르면 된다는 것이 발 갈랜드의 조언.



파운데이션이나 베이스에 믹스하면 진주 같은 반짝임을 표현하는 일루미네이터 코파카바나, 4만3천원, Nars.

어떤 각도에서 빛을 받아도 오묘한 홀로그램 광채를 뿜어내는 베이스. 글로우 크림, 4만원, Erborian.



화이트 펄이 섞인 딱풀 같은 질감. 스티브 J & 요니 P 컬렉션 스튜디오 아이글라스, 펄 바니쉬, 3만2천원, MAC.

얇게 밀착돼 은은한 피치 핑크빛의 광택을 뽐내는 옹브르 프리미에르 롱웨어 크림 아이섀도, 804 생띠앙스, 4만7천원, Chanel.



BROWS AND LIPS

간단한 터치만으로 건강한 윤기를 극대화하기에 제격인 두 곳, 바로 눈썹과 입술이다. 눈썹에 윤기를 부여한다니, 의아하게 들릴 수 있지만 샤워 후에 살짝 젖어 한 올 한 올 결이 살아 있는 눈썹을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가 갈 터. 실제 백스테이지에서도 눈썹 빗에 바셀린을 소량 묻혀 계속 빗어주는 광경이 자주 펼쳐진다. 때문에 투명한 아이브로 마스카라는 필수. 입술에 비닐 같은 광택을 표현할 땐 같은 컬러의 립스틱을 먼저 바른 위에 글로스나 래커를 얹어 무너짐을 방지하자. “입술이 글로시할 땐 이와 대비되도록 피부는 보송하게 표현해야 오히려 생기 넘쳐 보여요.” MAC 프로 이벤트팀 김혜림 팀장의 마지막 꿀팁도 놓치지 말 것.

CREDIT

사진 PETROS, 전성곤(제품)
에디터 정윤지
모델 ELLA WENSTROM(ELITE)
헤어 RYUTA SAIGA
메이크업 SAMANTA FALCONE
도움말 김현경(메이크업 포에버 교육팀 대리), 김혜림(MAC 프로 이벤트팀 팀장), 이하나(나스 프리미어 아티스트)
디자인 전근영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07월호
참고하세요!

저작권법에 의거, 엘르온라인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타 홈페이지와 타 블로그 및 게시판 등에 불법 게재시 불이익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