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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1. THU

BEAUTY AS YOU WISH

커스터마이징 제2막

내 마음대로 바를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화장품 시대가 왔다!

캡춰 유쓰 에이지-딜레이 어드밴스드 크림, 14만원대, 고민에 따라 선택하는 디올 캡춰 유쓰 세럼, 각 14만원대, 모두 Dior.


사실 커스터마이징 뷰티는 하루 이틀 된 새로운 트렌드도 아니고, 이미 보편화된 컨셉트임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점에서 다시 커스터마이징 스킨케어에 대해 얘기하고자 하는 이유는 ‘자유로운 믹스매치’라는 방향으로 좀 더 확장된 측면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발견의 결정적 계기는 두어 달 전부터 꾸준히 쓰고 있는 디올 캡춰 유쓰의 항산화 프로그램으로 에디터가 주목한 건 선택한 뒤 바르는 방법이다. 함께 출시된 ‘캡춰 유쓰 에이지-딜레이 어드밴스드 크림’ 전 단계에 단독으로 바르거나, 크림에 믹스해 바르거나, 심지어 원하는 기능의 여러 가지 세럼을 믹스해 바르거나. 한마디로 ‘바르고 싶은 대로 알아서 믹스하거나 이 세럼 저 세럼 함께 매치해 바르라’는 것. 지난달 신제품 ‘크리니크 iD’에서도 커스터마이징의 새로운 변화를 감지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오리지널 ‘노란 로션’을 비롯해 총 세 가지 베이스 로션 중 하나를 택하고 다섯 가지 액티브 부스터 중 또 하나를 택해 베이스 로션에 끼워넣으면 된다. 총 열다섯 가지 경우가 생기는 셈.



피부 타입에 따른 세 가지 베이스 로션과 피부 고민에 따른 다섯 가지 액티브 부스터 중 하나씩 골라 조합하는 크리니크 iD, 각 5만5천원대, Clinique.


여기까지만 들어서는 ‘뭐가 다른 거지?’ 싶겠지만, 에디터처럼 90년대 스킨케어 시장을 주름잡던 크리니크 3-스텝 시스템을 기억한다면 이러한 변화가 신선하게 느껴지리라. 비누, 각질 관리 토너, 노란 로션으로 이어지는 3-스텝은 당시 소비자들에게 스킨케어의 정석처럼 여겨졌다. 과거 ‘김주영 쓰앵님’ 버금가는 스킨 코디네이터처럼 ‘이 비누로 세수하고, 이 토너로 닦아내고, 이 노란 로션을 바르면 돼!’라는 타협 없는 메시지를 던졌다면, 이젠 리뉴얼된 크리니크 iD를 통해 ‘네가 원하는 베이스랑 부스터 골라서 맘대로 조합해 발라봐’라는 메시지로 가능성을 활짝 열어두고 있는 것. 반면 비슷한 시기에 C사에서 체험용으로 받은 워터 에센스. 키트 안에는 긴 제품 설명서가 들어 있었다. 파우더가 들어 있어 사용 전에 충분히 흔들어야 하고, 화장 솜에 덜어 반드시 피부를 꼭꼭 다지듯이 발라야 한다는 것이었다. 문득 ‘꼭 이렇게 발라야만 하나. 내 피부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나인데, 내 방식대로 바르면 안 되나’ 싶은 생각이 스멀스멀 들더라. 연신 눌렀다 떼는 동작을 반복한 탓에 화장 솜 찌꺼기가 피부에 들러붙기까지! 분명히 언급하건대, 피부 결을 정돈하고 피지를 억제하는 제품력 자체는 매우 탁월했다. 하지만 ‘예전의 단품 로션이 아냐. 이젠 네 취향에 맞게 업그레이드해서 발라봐’라고 말하는 크리니크, ‘제품은 다양하게 제공할 테니 응용해서 바르는 건 너희에게 맡길게’라고 말하는 디올과 비교되는 것 또한 어쩔 수 없었다. 질문 하나를 던지며 끝맺겠다. 엄격한 사용법을 강조하는 제품과 ‘네 맘대로 발라도 좋다’고 말하는 제품이 있다. ‘나나랜드’에서 살아가는 자존감과 자의식 강한 밀레니얼 세대, 곧 브랜드들이 반드시 어필해야만 하는 잠재적 젊은 소비자들은 무엇을 택하겠는가? 답이 자명하게 보이는 건 비단 에디터만은 아니겠지.  



내 맘대로 활용하는 워터 에센스

뷰티 에디터들이 워터 에센스 제형을 선호하는 이유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춰 토너로도, 에센스로도, ‘7토너법’ 같은 스페셜 케어 아이템으로도, 그리고 크림에 믹스하거나 파운데이션에 믹스해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커스터마이징 컨셉트와도 찰떡궁합이니까.


외부의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블랙티 콤부차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9만7천원, Fresh. 바르는 즉시 매끄러운 피부 결을 만들어주는 라이프 플랑크톤™ 클리어 에센스, 6만5천원, Biotherm.

CREDIT

에디터 정윤지
사진 전성곤
디자인 전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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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본지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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