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ETY
Talking ELLE
<엘르>가 세상을 향해 던진 30개의 발칙한 화두.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시대를 관통하는 나와 너, 여성, 우리 모두의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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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김’의 오류 1999. 10
‘남녀 차별 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이 발표됐다. 더 이상 여직원을 ‘미스 김’으로 부를 수 없게 되고 ‘부모 성 함께 쓰기’ 움직임도 대대적으로 일어났던 1999년. <엘르>는 ‘미스 김’뿐 아니라 ‘~양’ ‘아줌마’ ‘여사님’ ‘사모님’ 등 여성 호칭이 품은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높였다. 법이 어떻게 바뀌든, 호칭을 비롯한 여성이 겪는 일상의 우여곡절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페미니즘적으로 수상한 경향 1999. 12
드라마의 그녀들이 공개적으로 섹스를 나누기 시작한 시절. 페미니즘적 변화의 액션을 취하던 미디어에서 수상한 점들을 탐지했다. ‘아내는 여자보다 아름답다’는 캐치프레이즈에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얘기를 하고 싶은 걸까?”라고 반문하기도 하면서.
연애의 전제조건 2000. 2
사랑에 적극적인 여자가 가사에 등장하기 시작한 2000년대. <엘르>는 궁금했다. 페미니즘이라는 화두 앞에 평등한 사랑을 나누기 위한 연애의 전제조건은 무엇일지 .
지구상에서 여자들이 얻은 것과 잃은 것 2001. 8
<섹스 앤 더 시티>와 <브리짓 존스의 일기>가 등장한 지도 꽤 시간이 흐른 2000년대 초반. 가나에는 아직도 노예로 살아가는 처녀들이 있었다.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서로 다르게 펼쳐지던 여자들의 일생. 여전히 씁쓸한 진실과 그럼에도 계속되는 진보를 동시에 이야기했다.
부부재산계약제 2001. 9
2001년 5월. 한국에서 최초의 부부재산계약서를 등기한 커플이 등장했다. <엘르>는 생각했다. ‘결혼만 하면 공주처럼 살게 해줄게’라는 도박 같은 한 마디보다 부부재산계약제를 믿는 게 평등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현명하고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사이버스페이스와 섹스의 엉뚱한 만남 2001. 9
익명의 ID 뒤에 숨은 남자들이 온라인에서 저지르는 난폭하고 변태적인 사건사고, 그 잘못된 욕망에 가한 일격.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상영돼 온 성폭력 문제는 테크놀로지의 무한 발달과 함께 더욱 거대해졌고 , 결국 ‘N번방 사태’라는 비극적인 괴물까지 탄생시키고 말았다.
커리어 우먼이 개인주의자가 된 이유 2002. 5
공무원들의 주 5일 근무제, 학교 수업의 주 5일제가 실시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 일밖에 모르던 커리어 우먼들은 회사에 대한 태도를 확실하게 전환했다. 야근으로 애사심을 과시하는 건 구시대적 태도가 됐다. 시간제로 일하겠다는 직원에게 편한 대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준 상사의 예시는 20년이 흐른 지금의 근로자에게도 부러운 ‘사건’!
시대에 따른 섹시 코드 분석 2002. 7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시대별로 완벽한 몸매라 일컬어졌던 마릴린 먼로, 트위기, 크리스티 브링클리, 신디 크로퍼드, 케이트 모스, 지젤 번천의 리얼 사이즈를 공개하며 볼륨감, 섹시미, 황금비율의 기준이 얼마나 주관적이며 변화무쌍한지 분석했다. ‘섹시 코드’ 역시 트렌드를 대표하는 ‘룩’처럼 문화와 유행의 지배를 받는 것일 뿐. 자신의 몸부터 당당히 사랑하라고 외쳤다.
바벨탑을 오르는 커리어 우먼 2003. 5
여성 검사의 임관 숫자가 늘어나고 남자만 입교하던 사관학교에도 여학생 신입생이 생겼고, 여성 CEO도 심심찮게 눈에 띄던 때. <엘르>는 여성들이 유리 천장을 뚫고 새로운 영역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치는 것이 ‘성공’보다 ‘파격’처럼 여겨지는 것에 탄식했다. 18년 전 칼럼에서 짚어낸 이 한계는 지금도 유효하다. 세상은 한편으로 아주 느리게 변한다.
신경쇠약 직전의 남자들 2003. 9
‘아이를 갖기 위해’ 남자가 필요하지는 않다고 말하는 여자들은 연애할 때도 남자를 ‘옵션’ 취급하기 시작했다. 파리의 진보 커뮤니케이션 센터 ‘CCA’가 다양한 나이대의 남자 88명에게 얻어낸 흥미로운 결과. ‘이 시대의 남자로 산다는 건 아주 끔찍한 악몽’이라는 그들의 결론을 서울에 사는 남자 28명에게 들려주며 작은 인터뷰를 진행해 놀랄 만큼 공감을 얻었다.
당신의 자각, 당신의 자궁, 당신의 생리대 2004. 4
2004년의 여성들, 아니 한 달 평균 21개의 생리대를 소비하는 지금의 여성에게도 해당되는 문제. 생식기로 고스란히 스며드는 1회용 생리대 속 화학물질에 대한 우려와 함께 당시 가장 효율적인 대안인 ‘면 생리대’를 독자들에게 강력하게 제안했다.
호주제 폐지를 둘러싼 음모와 미덕 2005. 4
2005년 3월, 호주제가 폐지됐다. 불과 16년 전의 일이라는 게 더 놀랍다. 대한민국에는 호주제 폐지를 두고 사람들이 저마다 내놓은 음모론이 번졌다. 호주제가 폐지되면 동성동본끼리 결혼하는 일이 생긴다거나, 가족이 해체된다거나. 그 모든 구시대적 오해와 현상에 항변했다.
‘브라끈’ 논쟁, 현실인가 강박인가? 2005. 9
‘브라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내 정서에 일침을 날린다. 브래지어를 불편해하는 딸의 등을 두드려주며 “다 컸네” 하고 흐뭇해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조명한 CF. <엘르>는 이것이 ‘논쟁거리’가 된다는 사실에 의문을 던졌다. 브래지어 끈 그리고 브래지어는 왜 쉬쉬해야 할 문제일까.
개와 늑대의 공간 2007. 9
익명 속 의사 표현의 창구로 급부상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는 여론 재판들. 군 가산점 문제와 탈레반에 납치된 기독교 봉사단체, 영화 <디 워>의 애국 마케팅까지. 2007년을 휩쓴 뜨거운 논쟁들을 마녀사냥과 종교 전쟁, 힘의 질서만이 통용되는 혼돈의 시기인 ‘중세시대’와 비유하지 않을 수 없었다.
ULTIMATE SEXY 2010. 2
‘섹시하다’는 표현이 무한한 동경을 담은 강력한 일상 언어가 됐던 2010년 초반. <엘르>는 과거에는 감추는 것이 미덕이던 ‘섹시함’에 대한 욕망을 지금 여성들은 어떤 방식으로 표출하고 있는지, 내면은 물론 패션과 매너, 심지어 성격까지 섹시해야 살아남는 이 시대가 정의하는 섹시함은 무엇인지, 그 표현이 지닌 미묘한 경계를 살펴보기도 했다.
안티에이징 소사이어티 2010. 4
50대 임원은 40대 부장에게 자리를 빼앗길까 봐 두려워하고, 40대 부장은 30대 팀장을 크게 키울 생각이 별로 없고, 30년을 공부하고 준비하고도 사회 구성원으로 첫발을 내딛기 힘들어 ‘알바생’으로 분류된 청년들이 즐비하던 2010년. 나이 먹기를 거부하는 전 세대적이고 국가적인 세태를 꼬집어봤다.
MY BABY, PEEKABOO! 2011. 5
전 세계에서 본격적인 문젯거리가 되기 시작한 저출산. 나라별 출산율과 출산 장려 정책 등 다각도에서 이 문제를 조명했다. 양육의 기쁨이라는 감정까지 한데 녹여낸 글. 출산의 의미를 재고하고 더 나은 방향의 사회를 만들어 나가려는 마음을 담았다.
‘굿 걸’은 짜증나 2012. 1
2012년의 인기 드라마 <천일의 약속>의 노향기라는 여성상에 의문을 던졌다. 순애보의 종결자라 하기엔 경험 부족이 확실하고, 착하다고 하기엔 자존감이 너무 센 그에게서 문제점을 찾으며, 순종적이고 착한 여자에 관한 남성들의 여전한 시선, 그 시선에 사로잡힌 채 끌려다니는 여성들이 좀 더 자유로워질 것을 주장한다.
내겐 너무 과한 당신 2012. 4
꼬박꼬박 돌아오는 ‘미니멀리즘’ 트렌드가 왜 쇼핑과 포장의 영역을 비껴가는가. <엘르>는 ‘에코변태’를 자처하며 질문을 던졌다. ‘환경 개선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하고 있는 듯 보여도 여전히 멀었다’고 말하는 2012년식 ‘에코변태’의 외침은 지금 라이프스타일에도 곧장 날아와 꽂힌다.
독거녀의 먹고사는 문제 2012. 9
결혼에 목숨 걸지 않는, 21세기형 싱글 여성들의 속내를 들여다보았다. 책임감에 혹은 신체 나이에 대한 압박감에 끌려가듯 이뤄지는 결혼과 출산은 ‘나를 온전히 사랑하기 위한’ 방식이 아니며, 이런 시각이 지금은 자연스럽게 공유되는 시대가 됐다.
다시 비극으로침몰하지 않기 위해 2014. 6
고통과 슬픔으로 잠식됐던 2014년. 세월호 참사와 같은 비극을 또다시 낳지 않기 위해 우리가 지녀야 할 태도를 영국인 대니얼 튜더의 관점에서 살펴본 글이다. 어느덧 7년이 흐른 지금, 과연 우리는 한 발짝 더 앞으로 나아갔다고 말할 수 있을까.
독하게 일하는 당신, 배드애스! 2016. 2
‘파워풀’한 여성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내려야 할까. 건강의 신호나 떠오르는 감정들을 묵인한 채 ‘모든 걸 해낼 수 있는’ 여성이 되려 노력해야 할까. 우리는 누구를 위해 ‘배드애스 우먼(유능한 여자)’이 돼야 하는 것일까. 여성상에 새로운 정의를 던지며 진정한 강인함이란 무엇인지 고민해 봤다.
여자 없는 주방 2018. 4
2018년에도 여전히 여성 셰프가 사회적 인정을 받지 못한 건 시스템과 편견 때문이었다. 집 안에서 여성이 요리하는 행위와 정당한 직업인으로서의 행위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숱한 차이가 존재함을 설명한다. 주방의 사정을 통해, 나아지지 않은 여성들의 사회 진출 문제에 날을 세웠다.
잘 먹는 여자들 2018. 8
‘잘 먹는 여성’ 에 대한 인식 변화를 짚었다. 이 흐름에는 외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순수하게 먹는 행위에만 집중하거나 누군가와 미식의 기쁨을 나누는 여성 스타들의 존재가 한몫했음을 강조한다.
오늘의 섹스 2018. 8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만큼 섹스의 개념과 형태도 급변한다. 우리가 바라는, 억압되지 않은 섹스란 대체 뭘까. 어떻게 요구하고 이뤄야 할까. 여성들이 어떤 경계 안에서 욕망에 충실하면 좋을지 살펴보며 <엘르>는 정확한 의사 표현과 상대와의 소통에 답이 있다고 생각했다.
착한 패션 2019. 3
환경을 위한 패션계의 움직임이 거대하게 일어난 2019년. 동물 털과 가죽 사용 금지, 업사이클 소재 활용, 인종과 나이, 성별을 가리지 않는 모델 기용 등 지속 가능한 공존을 위해 변화하는 패션계의 면면을 포착한 기사. <엘르> 역시 2022년부터 시작할 '퍼 프리 정책’을 대대적으로 선언했다.
DOES K-POP KILL GIRLS? 2019. 6
‘버닝썬 게이트’로 대표되는 일련의 사건들은 K팝 팬을 자처하던 이들에게 회의감을 선사했다. 이 산업 구조가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의구심, 번쩍거리는 산업 저변에 눈 가리고 아웅 했던 아이돌 인권 문제들까지. K팝과 페미니스트 여성이라는 두 가지 정체성을 품은 이들의 고민을 다뤘다.
GRANDMA RULES! 2019. 7
노년의 여성들이 콘텐츠를 통해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71세에 유튜버 박막례, 커플 룩으로 팔로어 80만 인플루언서가 된 60대의 폰 등. 노년 여성에 대한 조명을 SNS 창을 닫는 순간 끝낼 게 아니라, 바로 내 옆에 존재하는 세대와 시민으로서 공존하는 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짚었다.
너 ‘도’ 사랑해 2020. 5
다자 연애, 오픈 릴레이션십까지 다양한 사랑의 형태가 공존하는 세상. <엘르>는 여전히 정의하기 어려운 관계들에 주목했다. 이 관계에 깃든 진심은 무엇일지 이들은 사회적으로 ‘정형’이라고 여겨지는 관계의 형태와 사랑 방식, 제도 안에서 어떤 선택지로 자신의 삶을 향유하고 있을지를.
관계 맺기를 거부합니다! 2021.12
한국 여성들의 비연애·비출산 선언은 특별하지 않은, 보통의 일이 된 지 오래다. 왜 지금의 여성들은 여성혐오적인 성문화를 거부하고, 비자발적 독신주의자를 택한 걸까. <엘르>는 북미에서 생겨난 신조어인 ‘펨셀(Femcel)’을 화두로 던지며 끝없이 낮아지는 출산율과 비혼 비율, 여전히 여성에게 혹독하게 가해지는 폭력과 범죄의 온상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에게 어떤 물음을 던지고 있는지 돌아봤다.
Credit
- 에디터 이경진/전혜진
- 디자인 이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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