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지 따라 골목투어 feat. 기생충,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

 
커피 한잔 손에 들고 골목길을 따라 사부작사부작 걸으며 즐기는 산책, ‘골목투어’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작년에는 을지로, 성수동, 연남동 등 주로 ‘핫플’이라고 소문난 지역을 중심으로 골목투어를 했다면, 올봄에는 테마가 있는 골목투어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예를 들면 재미있게 본 영화와 드라마 속 ‘그곳’을 찾아다니는 촬영지 골목투어 말이어요. 
 
이미 핫 플레이스로 소문이 자자한 영화 <기생충> 속의 그곳, 빼놓을 수 없겠죠? 탐방 추천 코스는 돼지쌀슈퍼(우리슈퍼)-기택 동네 돌계단-자하문 터널 계단-스카이피자(피자시대)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곳인 만큼 인증 샷은 최대한 빠르게. 가게 영업과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 매너 관광 필수 지역입니다.  
 
① 돼지쌀슈퍼(우리슈퍼) : 서울 마포구 손기정로 32
② 기택 동네 계단 : 서울 마포구 손기정로6길
③ 자하문 터널 계단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219
④ 스카이피자(피자시대) :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6길 86
이 외에도 서울관광재단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또 다른 대표 작품들, 괴물, 살인의 추억, 옥자, 플란다스의 개의 서울 촬영지를 엮어 코스로 개발한다고 해요. 국내외 영화 팬, 영화 전문 인플루언서 등과 함께 촬영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팸투어하는 형식이라고 하니 기대해 봐도 좋을 거 같습니다.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촬영지도 요즘 가장 핫한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추천 코스는 설봉공원-비내섬-중앙탑 사적공원-탄금호 무지개길인데요. 서울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으니 커플끼리 오붓하게 1박 2일 또는 2박 3일 정도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① 설봉 공원 : 경기 이천시 관고동 418-2
② 비내섬 : 충북 충주시 앙성면 조천리 412  
③중앙탑 사적 공원 :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 11번지
④탄금호 무지개길 :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 중앙탑길 150  

경기도 이천의 설봉 공원은 가을 단풍의 성지로 잘 알려진 곳인데요. 2001년 세계 도자기엑스포를 이끈 중심지로 시즌마다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이천의 주요 관광지입니다. <사랑의 불시착> 6회에서 손예진과 현빈이 걷던 길이 바로 이곳입니다. 13회 방송에서 서단과 구승준의 키스신의 배경이 된 곳은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탄금호 무지개길인데, 워낙 야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잘 알려진 곳이에요. 고즈넉한 자연 풍광을 즐기며 남한강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낮에는 조깅이나 자전거 트래킹 코스로 사랑받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 밖에도 충주의 주요 관광 명소가 자주 등장했는데, 12회에서 리정혁이 부대원들과 재회하는 장소로 등장한 곳은 중앙탑 사적 공원(탑평리7층석탑 앞)이었고, 윤세리와 리정혁 및 대원들이 소풍을 떠나 물고기를 잡고 소풍을 즐긴 곳은 앙성면 비내섬입니다.   
 
 
2019년에 방송된 드라마 <호텔 델루나>는 한이 남아 저승에 가지 못하는 망자들을 위한 호텔이라는 컨셉트에 걸맞게 앤티크한 무드의 공간들이 꽤 많이 등장했는데요. 드라마의 인기만큼이나 복고 분위기 물씬 풍기는 촬영지도 인기였는데 추천 코스는 호텔 세느장-혜민당&커피 한약방-창화당-서울책보고입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분들이라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호텔 델루나 속 레트로 서울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① 호텔 세느장 :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11길 28-5
② 혜민당 & 커피 한약방 : 서울 중구 삼일대로12길 16-9
③ 창화당 :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26길 39 1층
④ 서울책보고 : 서울 송파구 신천동 14
호텔 델루나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변천사를 사진으로 기록한 만월의 방 한쪽에 전시된 사진 속 공간이 바로 익선동의 디저트 카페, 호텔 세느장입니다.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영감을 받은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로 되어 있어 매장 구석구석까지 모조리 포토존이지요. 1화에서 장만월이 이승에서 꼭 먹어야 하는 만둣집이라며 구찬성을 데리고 간 곳은 바로 창화당 대학로점. 2화에 나온 팥죽 가게는 을지로에 위치한 혜민당이고, 바로 앞에 위치한 커피 전문점은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 선생이 병자를 치료하던 혜민서 자리라고 하니 함께 둘러보면 좋겠네요. 마지막은 이승을 떠나지 못한 할머니 귀신의 촬영지인 서울책보고는 13만여 권의 헌책을 판매하는 대한민국 최대의 헌책방으로 오래되고 희귀한 책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